청와대, 삼성 노사협상 결렬에 “매우 유감…마지막까지 합의 최선 다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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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1일 총파업 강행 선언
청와대가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노조가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장중 급락세를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오후 삼성전자 노사 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된 데 대해 “중노위(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 시한 전이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우려를 고려해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가능성도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안에 대해 노측은 동의했지만, 사측이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아 조정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상이 무산된 만큼 예정대로 21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는 막판까지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노사가 내용에 대해 상당히 접근했다”면서 “노사가 신청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지 응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의 막판 사후조정 회의가 결국 결렬되면서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총파업 우려가 커지자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급락한 것이다.
서울신문 등에 따르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8% 하락한 26만 675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만 해도 0.91% 상승 출발했다. 막판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한때 2% 넘게 오르면서 28만 원대를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30분쯤 노조 측이 “사측의 거부로 조정이 종료돼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뒤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노조 발표 직후 삼성전자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4.36% 떨어진 26만 3500원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주가가 흔들리면서 증시 전반에도 부담이 커졌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지자 코스피도 약세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총파업이 삼성전자 생산과 경영 전반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업 장기화 시 피해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까지 겹치며 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단순한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반도체 업종과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긴급조정권 발동 시점은? 강제 조정 쟁점도 주목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총파업을 막을 마지막 변수로 정부의 긴급조정권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이 반도체 생산과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즉시 파업을 멈춰야 한다. 이후 30일 동안 쟁의행위가 제한되고,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절차를 맡게 된다. 노사 자율 협상이 사실상 정부 주도의 조정 국면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발동이 이뤄질 경우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토대로 노사 간 재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성과급 재원 배분을 둘러싼 양측 입장이 끝내 좁혀지지 않은 만큼, 정부 개입 이후에도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는 아직 긴급조정권 발동을 직접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20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위기와 관련해 “마지막까지 노사 자율교섭으로 해결되도록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경의 노동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이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파업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당사자 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대변인은 노동부 장관 권한인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이 남았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성급한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