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만·나스닥 2만 6천 사상 첫 동시 돌파…극명하게 갈린 수익률 1위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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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수요 폭증, 반도체주 동반 상승의 비결은?
기술주 축포 뒤 에너지주 급락, 자금 쏠림 현상 심화
미국 뉴욕증시가 20일 (현지 시각) 반도체 기술주들의 강력한 동력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5만 선, 나스닥 종합지수 2만 6천 선을 동시에 돌파하는 기록적인 장세를 연출했다. 정규장 마감 직후 S&P 500 선물 지수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경계감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세를 띠고 있다.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3대 주요 지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5.47포인트(1.31%) 상승한 50,009.35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9.65포인트(1.54%) 오른 26,270.36을 기록하며 3대 지수 중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여주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36포인트(1.08%) 뛴 7,432.97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과 대형 기술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전망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장 개장 직후부터 쏟아진 매수세는 장 후반까지 꺾이지 않고 주요 지수의 우상향 랠리를 완성했다.
반도체 하드웨어 및 장비주 전면적 폭등
시장의 거대한 자금 흐름을 주도한 주체는 단연 기술주 섹터였다. AMD는 무려 8.10% 폭등하며 랠리의 최전선에 섰다. 인텔(INTC)은 7.37%,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4.76%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 칩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NVDA)는 1.30% 오름세로 정규장을 마쳤다. 브로드컴(AVGO)은 1.63%, 퀄컴(QCOM)은 3.53% 뛰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램리서치(LRCX)는 6.84%,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4.90%, KLA는 5.11% 상승하며 하드웨어 제조 수요 증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주가에 즉각 반영했다.
전통적인 거대 기술 기업들 역시 탄탄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애플(AAPL)은 1.10%,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87% 상승했다. 아마존(AMZN)과 테슬라(TSLA)는 각각 2.19%, 3.25% 오르며 소비 순환재 섹터의 전반적인 강세를 보탰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인 확장세가 관련 기업들의 근본적인 매출 성장을 장기간 이끌어낼 것이라는 확신을 공격적인 매수세로 증명했다.
에너지·필수 소비재 차익 매물 출회 및 섹터 차별화
기술주와 금융주(JP모건 2.12%, 뱅크오브아메리카 1.04% 상승)가 축포를 쏘아 올린 이면에는 전통적 방어주와 에너지 기업들의 뚜렷한 약세가 자리했다. 국제 유가 변동성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대장주 엑슨모빌(XOM)은 3.86% 하락했다. 셰브론(CVX)을 비롯한 석유 및 가스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가 역시 광범위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형 할인점 체인인 월마트(WMT)는 2.50% 하락하며 소비 방어주(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필수소비재 주식)의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다. 코스트코(COST) 또한 1.86% 내렸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도 일라이 릴리(LLY)가 0.25%,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이 1.53%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 급부로 산업재 섹터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5.22%, 캐터필러(CAT)가 1.44% 오르며 인프라 투자 지속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재차 확인시켜 주었다.
실적 발표와 선물 시장의 단기적 경계감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작된 시간 외 거래와 선물 시장의 기류는 역사적 랠리를 펼친 정규장과 확연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S&P 500 선물 지수는 고점을 찍은 이후 소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척도가 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두고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를 자제하며 짙은 관망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