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이불 빨아도 쉰내 난다면 '이 가루' 넣어 보세요…이게 될 줄 전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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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으로 이불 빨래하는 방법!

매일 살을 맞대고 덮는 이불과 베개에서 어느 날부턴가 시큼하고 퀴퀴한 쉰내가 나기 시작하면 기분까지 찝찝해지기 마련이다.

세탁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세탁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많은 사람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세탁기를 여러 번 돌리거나 향이 강한 섬유 유연제를 잔뜩 부어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냄새가 올라오는 경험을 자주 겪는다. 이는 이불 섬유 틈새에 박힌 몸속 기름때와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 세균들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침구류에서 쉰내가 발생하는 원인

침대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침대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몸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땀과 분비물이 배출된다. 성인은 보통 하룻밤 사이에 종이컵 한 컵 분량 안팎의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함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과 피지 같은 기름 성분이 이불과 베갯잇에 고스란히 스며든다. 이 노폐물들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서서히 부패하면서 섬유 속에는 '모락셀라'라는 이름의 박테리아를 비롯한 온갖 세균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찬물 세탁과 세탁기 표준 코스만으로는 섬유 깊숙이 굳어버린 사람의 기름때를 완벽하게 녹여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깨끗하게 빨아진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다 마르고 나면 축축했던 수분이 날아가면서 섬유 속에 갇혀 있던 세균과 부패한 기름 성분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특유의 시큼한 쉰내를 풍긴다. 특히 여름철이나 장마철처럼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건조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세균들이 폭발적으로 증식하여 냄새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집에 있는 재료로 끝내는 3단계 쉰내 박멸 세탁법

세탁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세탁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이불과 베갯잇에 찌든 쉰내를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과 과탄산소다, 그리고 베이킹소다나 구연산 같은 천연 재료들을 지혜롭게 조합하여 사용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는 따뜻한 물을 이용한 애벌 불림 작업이다. 사람의 몸에서 나온 피지와 기름때는 차가운 물에는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목욕탕 온탕 정도인 40도에서 50도 사이의 따뜻한 물을 준비해야 한다. 커다란 대야나 욕조에 이불이 잠길 정도로 따뜻한 물을 받고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과탄산소다를 종이컵으로 한 컵 정도 골고루 녹여준다.

그다음 쉰내가 나는 이불을 물에 푹 담가두고 약 30분 동안 불려주는 과정을 거친다. 과탄산소다가 따뜻한 물과 만나면 산소 거품이 일어나면서 섬유 사이에 박혀 있던 누런 찌든 때와 기름 성분을 하얗게 표백하고 세균을 1차적으로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오랜 시간 담가두면 이불 염색이 빠질 수 있으므로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세탁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두 번째 단계는 세탁기를 이용한 본 세탁 과정이다. 불림 과정을 마친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일반 액체 세제와 함께 베이킹소다를 종이컵 반 컵 정도 함께 넣어준다. 베이킹소다는 냄새를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물을 부드럽게 만들어 세척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세탁 코스는 이불 코스나 표준 코스를 선택하되, 물 온도를 여전히 따뜻한 온수로 설정하여 돌려주면 섬유 속에 남아 있던 잔여 박테리아와 오염물들이 깨끗하게 씻겨 내려간다.

세 번째 단계는 마지막 헹굼 과정에서의 중화 작업이다. 세탁기가 모든 빨래를 마치고 마지막 탈수를 하기 직전, 마지막 헹굼 단계가 되었을 때 섬유 유연제 대신 구연산 가루를 물에 탄 구연산수나 일반 가정용 식초를 소주잔으로 한 잔 정도 넣어준다. 과탄산소다와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성질을 띠고 있어서 세탁 후에 이불에 부스럭거리는 잔여물이 남을 수 있는데, 산성을 띠는 식초나 구연산이 들어가면 이를 깨끗하게 중화시켜 준다. 또한 식초는 천연 살균 작용을 하여 남아 있는 미세한 냄새까지 잡아주고, 섬유 유연제를 쓰지 않아도 이불을 한층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천연 유연제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다. 세탁이 끝나면 식초 냄새는 건조 과정에서 공기 중으로 날아가므로 냄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세탁법을 사용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과탄산소다는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양털이나 실크, 그리고 거위털이나 오리털이 들어간 값비싼 다운 침구류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동물성 섬유에 과탄산소다를 쓰면 털의 단백질 성분이 녹아내려 이불이 쪼그라들거나 특유의 퐁신퐁신한 보온 능력이 완전히 사라진다. 따라서 구스 이불이나 울 소재 침구류는 과탄산소다 대신 반드시 미온수에 중성 세제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빨아야 한다.

베개 세탁 기술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침구류 중에서 가장 자주 살에 닿고 오염이 심한 부위가 바로 베개다. 베개는 자면서 흘리는 침과 두피에서 나오는 기름, 화장품 찌꺼기 등이 집중적으로 쌓이는 곳이라 겉을 감싸는 베갯잇은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치에 한 번씩은 갈아서 빨아주는 것이 좋다. 머리를 직접 받치는 베개솜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진드기와 먼지가 가득하므로 일 년에 최소한 세 번에서 네 번 정도는 통째로 세탁해 주어야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베개솜을 그냥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가 솜이 한쪽으로 뭉쳐서 덩어리가 지거나 세탁기 안에서 솜을 싸고 있던 천이 터져 솜사탕처럼 난장판이 되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베개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세탁하기 위해서는 집에 돌아다니는 안 쓰는 운동화 끈이나 세탁용 부드러운 스트랩 끈을 활용해야 한다. 베개솜을 가로 방향으로 두 번, 세로 방향으로 한 번 십자가 모양이 되도록 끈으로 단단하게 묶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베개솜을 3등분으로 나누어 묶어두면 세탁기가 강하게 회전하더라도 내부의 솜이 한쪽 구석으로 쏠리거나 뭉치는 현상을 단단히 잡아준다. 끈으로 묶은 베개솜은 그냥 넣지 말고 큼직한 세탁망에 한 번 더 넣어서 세탁기에 넣어주면 천이 찢어지는 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세탁기의 무게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 베개솜은 소재의 특성상 물을 흡수하면 처음 무게보다 몇 배나 무거워진다. 만약 세탁기에 베개솜을 달랑 한 개만 넣고 돌리게 되면, 세탁기가 물을 짜내는 탈수 단계로 넘어갔을 때 통 내부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 세탁기가 쿵쾅거리며 커다란 소음을 내거나 탈수가 진행되지 않고 멈춰 서는 무게 불균형 에러가 발생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베개솜을 빨 때 반드시 두 개를 동시에 넣어서 서로 마주 보게 배치하거나, 베개솜이 하나뿐이라면 깨끗한 수건 서너 장을 함께 넣어 통 안의 전체적인 무게 균형을 골고루 맞춰주어야 세탁기 고장 없이 안전하게 탈수까지 마칠 수 있다.

올바른 건조법

건조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건조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세탁을 아무리 깨끗하게 마쳤다고 해도 건조 과정을 소홀히 하면 고생해서 빨래한 보람이 전부 사라진다. 두꺼운 이불과 물을 듬뿍 머금은 베개솜은 겉 표면만 대충 마른 상태에서 정리해 두면, 섬유 안쪽에 남아 있던 미세한 수분 때문에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퀴퀴한 세균 냄새가 올라온다. 따라서 속까지 완벽하게 바짝 말려주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집에서 건조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건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나 마당을 선택해야 한다. 이불을 빨래 건조대에 널 때는 그냥 반으로 툭 접어서 널기보다는, 이불 사이에 바람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대 두 칸을 활용하여 이불을 알파벳 'A'자 모양으로 넓게 펼쳐서 널거나, 건조대 위에 옷걸이 여러 개를 나란히 걸어두고 그 위에 이불을 얹어 지그재그 모양이 되도록 널어주면 공기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건조 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침구류 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강의 적이 바로 집먼지진드기이다. 집먼지진드기는 우리의 피부 각질을 먹고 살며 아토피나 비염, 천식 같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 진드기들은 단순히 물로 빠는 것만으로는 잘 죽지 않으며 최소 6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 노출되어야만 사멸한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 이불 건조 코스나 고온 열풍 설정을 선택하여 최소 30분 이상 뜨겁게 구워주듯이 돌려주면 섬유 속에 숨어 있던 진드기들을 완벽하게 박멸할 수 있다.

건조기가 끝난 후에는 이불을 베란다로 가져가 가볍게 털어주면 죽은 진드기 사체와 먼지까지 깔끔하게 털어내어 아주 위생적이고 안전한 침구 상태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