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수직 상승…최고 10.3% 찍고 '동시간대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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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전국 9.5%, 최고 10.3% 기록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마침내 금토극 정상을 차지했다. 22일 방송된 '멋진 신세계' 5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직전 방송보다 3.5%p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흥행 저력을 보이고 있다.

'멋진 신세계' 6회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6회 예고 일부. / 유튜브 'SBS'

'21세기 대군부인' 빠진 자리 '멋진 신세계'가 채웠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멋진 신세계' 5회 시청률은 전국 9.5%, 최고 10.3%, 수도권 8.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직전 4회의 전국 가구 시청률이 6%였던 점을 감안하면 단 한 회 만에 3.5%p 수직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금토드라마를 포함해 해당 주 방영된 모든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었다.

급등의 배경으로는 동시간대 강력한 경쟁자였던 MBC '21세기 대군부인'의 종영이 꼽힌다. 시청률 13%대에 오르며 금토극 왕좌를 지키던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6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멋진 신세계' 4회까지 방영 기간이 겹쳤던 터라, 종영 이후 그 시청층이 '멋진 신세계'로 상당 부분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청률 상승이 단순히 경쟁작 종영 효과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멋진 신세계'는 첫 방송부터 꾸준히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 왔고, 강현주 작가의 탄탄한 대본, 한태섭 감독의 섬세한 연출, 임지연·허남준 두 주연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맞물리며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확산되는 흐름이었다.

특히 '더 글로리', '마당 있는 집'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이름을 알렸던 임지연이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 리듬감으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재미를 이끈다. 여기에 허남준 역시 냉철한 재벌 3세와 사랑에 빠진 소년 같은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고 있다.

예측 불가한 전개와 조선과 현대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세계관, 재기발랄한 대사들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멋진 신세계' 신드롬이 점차 현실이 되는 모양이다.

각종 온라인 등에서 드라마 팬들은 "이 드라마 진짜 웃겨서 재밌다" "엔딩 미쳤다" "여주 남주 연기를 잘하고 매력 있다" "배우들 연기, 연출 다 재밌다" "본방, 재방, 재재방 본 드라마는 이게 처음" "간만에 물건 하나 나왔다" "설레고 웃기고 미치는 줄" 등의 후기를 공유하며 열띤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멋진 신세계' 스틸컷. / SBS
'멋진 신세계' 스틸컷. / SBS

국내외 OTT도 조명…글로벌 44개국 TOP10 입성

'멋진 신세계'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보이는 성적표도 주목된다.

'멋진 신세계'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1위에 곧장 올라선 데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지켜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이 집계하는 글로벌 톱 10 비영어권 TV쇼 주간 시청 순위에서 방영 첫 주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2주차에도 2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흥행 파워를 보였다.

전 세계 고른 반응도 눈길을 끈다. 브라질, 스페인, 볼리비아, 페루, 호주, 홍콩 등 다양한 44개국 TOP10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OTT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제공하는 '오늘의 트렌드 랭킹'에서도 방영 첫 주에 이어 2주차까지 영화·예능을 포함한 전 콘텐츠 통합 1위를 이어갔다.

콘텐츠 경쟁력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5월 2주차 화제성 순위에서는 '멋진 신세계'가 TV 드라마 부문 2위에 올랐다. 출연자 TV-OTT 통합 화제성 부문에서는 주연 임지연과 허남준이 각각 4위와 5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멋진 신세계' 스틸컷. / SBS
'멋진 신세계' 스틸컷. / SBS

5회 주요 내용…"연모한다" 네 글자로 설렘 지수 상승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5회에서는 신서리(임지연)와 차세계(허남준)의 본격적인 로맨스 국면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신서리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 차세계는 "난 너한테 가보기로 했다"고 고백한 뒤 "어때? 영광이지?"라며 서리의 수락을 당연시했다. 하지만 서리의 반응은 달랐다. "나는 찌릿하지 않았다"라는 한마디에 이어 "동네 똥개를 안았을 때보다 감흥이 없었다"는 말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서리는 "이번 생에 연모, 혼인 이딴 건 사절이다. 다시는 남정네와 엮이고 싶지 않음이야. 그러니 구질구질하게 그만 좀 매달려라"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며 세계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세계는 "이 순간을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준다"는 도전장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반전으로 이후 서리가 힘이 풀린 듯 주저앉으며 "가슴 떨려 죽는 줄 알았네"라고 내뱉는 장면은 이번 회의 백미였다.

차인 세계는 손실장(윤병희)에게 연애 상담을 구했다. "구애 전쟁에서는 지는 게 이기는 겁니다. 냅다 항복이다. 자존심을 갖다 버렸을 때 진정한 기선제압이 되는 겁니다"라는 손실장의 연애 이론을 전수받은 세계는 서리의 드라마 촬영 현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본격적인 구애 작전에 돌입했다. 서리가 인증사진을 찍으며 기뻐하는 사이 세계가 나타나 "이제 좀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오시나?"라고 밝히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세계는 서리를 차에 태운 뒤 "오늘부로 네 심장을 전담마크할 거야"라며 강렬한 선전포고를 했다. 고백은 계속됐다. 세계는 "항복이야. 사랑과 전쟁에서는 져주는 게 이기는 거라던데"라는 선언을 이어갔다. 서리가 "너 진정 나를 연모하는 거냐?"라고 묻자마자 "연모한다"라는 단 네 글자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전하는 세계의 박력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끌어올렸다.

서리는 "이번 생엔 기필코 마음 단속하고 내 천수를 누릴 것이야"라고 다짐하면서도 세계가 건넨 장미 꽃다발 앞에서 쿵쾅대는 심장을 감추기 바빴다. 특히 두 사람이 주고받은 꽃이 전생의 강단심(임지연)과 이현(허남준)이 건네받은 꽃과 교차되며 설렘을 배가시켰다.

5회 말미에는 광고 촬영을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동승한 서리와 세계가 급반전 상황에 직면하는 전개가 그려졌다. 세계가 기내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서리는 그를 깨우려 물을 끼얹고 따귀를 때리는 소동을 벌였다. 간신히 눈을 뜬 세계가 이번 5회의 제목과도 같은 "쥐약 같은 여자"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다시 쓰러지자 "죽지마라 차세계"라며 울부짖는 서리의 모습이 코믹함을 더했다. 여기에 제세동기 전류로 인해 두 사람이 동시에 감전되어 나란히 기절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리며 다음 회에 대한 강렬한 기대감을 남겼다.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멋진 신세계' 5회 일부. / 유튜브 'SBS'

흥행 기세 이어질까…후속 '김부장'도 기다린다

이번 5회 성적은 '멋진 신세계'의 흥행 잠재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총 14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가 이제 막 중반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금토극 1위까지 올라선 만큼, 후반부 전개에 따라 시청률이 더욱 고공행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서리와 세계의 감정선이 구체화되고, 조선 전생과 현대를 잇는 서사의 실마리가 풀려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BS 금토드라마 편성대는 '모범택시' 등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해온 자리다. '멋진 신세계'가 그 계보를 이으면서 또 하나의 유의미한 성적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멋진 신세계' 종영 이후에는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손나은, 주상욱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