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후보,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정신 계승 강조
작성일
구례·순천 민생행보 이어가며 동부권 미래성장 비전 제시

민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정신과 국가균형발전 철학을 되새겼고, 구례와 순천에서는 지역 발전 구상과 함께 시민 중심 정치를 강조했다.
민 후보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기렸다. 민 후보는 추도식 참석을 계기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정치적 가치와 지역 균형발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집중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균형발전 구상이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부각했다.
민 후보 측은 이번 봉하마을 방문이 단순한 추모 일정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전남·광주 통합과 지역 주도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지역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방향성이 민 후보가 내세우는 동부권 미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민 후보 역시 지역이 살아야 국가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 역시 중앙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의 현실과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봉하마을 일정보다 앞서 민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구례 5일장을 찾아 주민들과 직접 만나 현장 민심을 들었다. 시장을 찾은 민 후보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역 경기 상황과 생활 여건,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구례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도 설명했다. 민 후보는 구례를 대한민국 대표 생태·명상·웰니스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국립 지리산 생태박물관 건립과 체류형 치유 프로그램 활성화, 한방·약초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산업 확대, 구례구역 관광특성화역 조성 등을 약속했다.
구례 공약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경제 기반을 만들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민 후보는 지리산과 섬진강, 지역 농특산물, 전통 치유 자원 등을 연계하면 구례가 경쟁력 있는 생태·치유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 확대까지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 후보는 지역 발전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장 목소리와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에는 순천 신대사거리에서 정청래 대표와 함께 집중 유세를 진행하며 동부권 발전 비전을 다시 한 번 제시했다. 민 후보는 순천을 포함한 전남 동부권을 RE100 기반 첨단산업과 생태·문화·교육이 융합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동부권이 단순한 배후 지역이 아니라 전남과 광주의 미래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이 땅의 주인은 공직자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정치가 정치인 중심으로 흘러가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국민과 시민의 삶을 우선에 두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 과정에서도 권한을 가진 사람이 앞서는 정치보다 시민이 정책의 중심에 서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 후보가 이날 내놓은 메시지는 추모와 민생, 지역 비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날 행보를 두고 민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상징적 일정과 지역 맞춤형 민생 유세를 결합해 존재감을 부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봉하마을에서의 추모를 통해 가치와 철학을 강조하고, 구례와 순천 현장 방문을 통해 이를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 과제로 연결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가균형발전과 시민 중심 정치, 동부권 성장 전략을 함께 묶어낸 점은 이번 일정의 핵심 메시지로 읽힌다.
민 후보는 앞으로도 전남 동부권 곳곳을 돌며 주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현장 중심 선거운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면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봉하마을에서 시작된 이날의 메시지가 구례와 순천을 거쳐 동부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