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분석]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 '톱4'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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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률 15%의 스페인, 유로 챔피언의 팀워크가 통할까?
60년 갈증의 잉글랜드, 투헬의 새로운 전술이 답이 될까?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승자는 누가 될까. 월드컵 개막일(현지시각으로 다음달 11일)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참가국들이 하나둘 최종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스쿼드만 모아 전력을 가려본다.

스페인 (감독: 루이스 데 라 푸엔테)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우승 확률 15.43%로,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국가다. 실제로 유로 2024 우승국인 만큼 근래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스페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Group E에서 5승 1무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16점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튀르키예·조지아·불가리아를 상대로 예선 기간 동안 16골을 넣고 3골만 허용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간 연령별 대표팀 지도를 거친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지휘 아래 스페인은 극강의 팀워크를 보여준다. 가비, 라민 야말,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페드리(이하 FC바르셀로나) 등이 연령별 대표팀을 함께 했으며, 마르크 쿠쿠렐라(첼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어 레버쿠젠) 등 카스티야 시절부터 함께한 동료들도 많아 손발을 맞추기 수월하다. 특히 야말은 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서 우측면에서 그를 막을 수비수는 거의 없다.
티키타카를 만들어낸 국가인 만큼 패스 축구로 전개를 이루는데,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서는 단순한 짧은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하곤 한다. 에므리크 라포르테(아틀레틱 빌바오)의 지휘 아래 높은 수비 라인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며, 속도가 빠른 양쪽 윙어인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라민 야말이 빠른 침투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다.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아스날)다. 그는 박스 침투와 공중볼 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적으로 기용 됐고, 예선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특히 튀르키예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낸 스페인은 '네임드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는 오랜 평가를 뒤집고 팀 전체로서 상대를 무너뜨린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 GK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빌바오), 다비드 라야(아스날), 조안 가르시아(바르셀로나)
▲ DF 마르코스 요렌테, 마르크 푸빌(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드로 포로(토트넘), 에므리크 라포르테(아틀레틱 빌바오), 에릭 가르시아, 파우 쿠바르시(이상 바르셀로나), 마르크 쿠쿠레야(첼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바이어 레버쿠젠)
▲ MF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마르틴 수비멘디, 미켈 메리노(이상 아스날), 페드리,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파비안 루이스(파리 생제르맹), 알렉스 바에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FW 예레미 피노(크리스탈 팰리스), 빅토르 무뇨스(오사수나),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페란 토레스, 라민 야말, 다니 올모(이상 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셀타 비고)
잉글랜드 (감독: 토마스 투헬)

영국은 축구를 만든 나라이지만,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에서 딴 단 한 번의 우승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승하지 못했다. 다만 최근 몇 년 간 황금 세대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선수들은 이번에야말로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번 유럽 예선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낸 팀 가운데 하나였다. Group K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24점을 획득했고, 27득점 3실점이라는 뛰어난 공수 균형을 보여줬다. 알바니아·세르비아·라트비아·안도라를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옵타에서도 잉글랜드를 세 번째로 우승 확률(10.88%)이 높은 국가로 평가했다.
잉글랜드는 선수진도 훌륭하지만 감독에 더욱 눈이 간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외국인으로서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카펠로에 이어 세 번째 잉글랜드 감독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이유는 투헬이 2020-21 시즌 첼시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토너먼트에 강한 명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는 백3, 백4 등 매 경기 전술을 바꾸다시피 하며, 한정된 스쿼드에서 선수들의 강점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수적 우위를 위해 선수들에게 왕성한 활동량을 요구하는데, 이 때문에 다양한 포지션에서 공수 가담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특징은 이번 명단에서도 알 수 있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콜 파머(첼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와 해리 매과이어·루크 쇼(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최근 부진하거나 수비 가담이 부족한 스타 선수들은 대거 탈락했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날)-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3선 라인은 투헬 체제의 핵심이다. 두 선수 모두 육각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들로, 오랜 기간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던 잉글랜드에게는 보물 같은 존재다.
과제는 득점력이다. 잉글랜드는 항상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공격수가 있었지만 주요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 결정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반복해 왔다. 주장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마저 지난 카타르 월드컵 4강 프랑스전에서 부담감에 패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 공격진 중 폼이 좋은 선수가 케인을 제외하곤 거의 없다. 철저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투헬 감독이 특유의 독창성으로 공격 전개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 GK 조던 픽포드(에버턴), 딘 헨더슨(크리스털 팰리스), 제임스 트래퍼드(맨체스터 시티)
▲ DF 리스 제임스(첼시), 티노 리브라멘토, 댄 번(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마크 게히, 존 스톤스, 니코 오라일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자렐 콴사(바이엘 레버쿠젠/독일), 제드 스펜스(토트넘 홋스퍼)
▲ MF 데클런 라이스, 에베레치 에제(이상 아스널),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조던 헨더슨(아약스/네덜란드),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FW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독일), 이반 토니(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부카요 사카, 노니 마두에케(이상 아스널),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스페인),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프랑스 (감독: 디디에 데샹)

프랑스는 Group D에서 5승 1무 0패, 승점 16점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아이슬란드·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14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옵타 기준 12.54%로 두 번째로 우승 확률이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이번 명단의 핵심은 단연 공격진이다.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인 올리비에 지루(57골)에 단 1골 차로 다가선 주장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선두에 서고, 2025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PSG)가 그 옆을 채운다. 여기에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까지 가세해 역대급 삼각 공격 편대를 형성한다. 올 시즌 올리세는 뮌헨에서 57경기 25골 28도움을 폭발시키며 분데스리가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올라섰다.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이상 PSG), 라얀 셰르키(맨체스터 시티)까지 더하면 공격진의 뎁스는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 가장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폭스 스포츠는 "프랑스는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거의 없는 두 개의 대표팀을 꾸릴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짚었다.
PSG 소속 선수들의 조합도 주목할 대목이다. 뎀벨레·두에·바르콜라·뤼카 에르난데스·워렌 자이르에메리까지, PSG 출신 선수들이 팀 곳곳에 배치돼 클럽팀 수준의 팀워크를 대표팀에서도 가져간다.
프랑스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수비다.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지니고 있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 아래 이들은 철저히 실리적인 축구를 펼친다. 공격진을 앞세워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되려 라인을 낮춰 역습을 노린다. 이렇게 하면 속도가 빠른 음바페, 뎀벨레, 올리세가 넓은 공간을 가져가 상대를 위협하기 수월해진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역시 뛰어난 수비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 주전 수비수인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후보로 밀릴 정도로 수비진 역시 공격진 못지 않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부재다. 그가 지난 유로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프랑스는 공격 전개의 축을 잃었다. 경기 템포를 조율할 줄 알고 공수 양면에서 활발히 뛸 수 있는 커멘더형 선수가 비교적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큰 활약을 한 셰르키가 빈자리를 메꿔야 한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 감독으로서 디디에 데샹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전망이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 GK 마이크 메냥(AC밀란), 브리스 삼바(스타드 렌), 로빈 리세르(랑스)
▲ DF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 쥘 쿤데(바르셀로나), 테오 에르난데스(알 힐랄), 뤼카 에르난데스(PSG), 뤼카 디뉴(아스톤 빌라), 말로 귀스토(첼시), 막상스 라크루아(크리스탈 팰리스)
▲ MF 오렐리엉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아드리앙 라비오(AC밀란), 은골로 캉테(페네르바체), 워렌 자이르-에메리(PSG), 마누 코네(AS로마)
▲ FW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이상 PSG), 마이클 올리세(뮌헨), 라얀 셰르키(맨시티), 마르쿠스 튀람(인터 밀란), 장-필립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 마그네스 아클리우슈(AS모나코)
포르투갈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포르투갈은 Group F에서 4승 1무 1패로 승점 13점을 기록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아일랜드·헝가리·아르메니아와 경쟁한 포르투갈은 예선 과정에서 한 차례 패배와 한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만 결정적인 경기들에서 승리를 챙기며 최종적으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이름은 6회 연속 월드컵 출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 그는 올해 41세이지만 올 시즌 37경기 30골 4도움을 올렸으며, 대표팀에서도 지난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득점왕과 함께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주앙 펠릭스(알 나스르)가 호날두와 한 팀에서 투톱으로 47경기 26골 18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와의 팀워크를 끌어올릴 선수가 등장한 셈이다.
지난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 세대와 새 세대가 공존하는 이른바 '황금 세대'의 폭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미드필더진이 특히 화려하다. PSG에서 맹활약하는 비티냐·주앙 네베스 콤비가 중원을 지배하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 전개를 이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까지 더하면 미드필더진의 개인 기량만으로도 상당수 팀을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호날두를 제외한 순수 스트라이커 자원이 아쉽다는 지적은 이번에도 따라붙는다. 곤살루 라모스(PSG)가 주전 원톱 경쟁자로 나서지만 실력이 부족하다.
감독 퀄리티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떨어진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는 벨기에 감독으로서 황금세대를 이끌어 러시아 월드컵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벨기에 선수진 수준을 놓고 볼 때 3위는 아쉬운 성과라는 평가도 존재하며 전술적인 면에서 항상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전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우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포르투갈은 6.73%로 다섯 번째로 우승 확률이 높은 국가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 GK 디오구 코스타(포르투), 조제 사(울버햄프턴), 후이 실바(스포르팅), 히카르두 벨류(겐칠레르빌리이)
▲ DF 디오구 달로트(맨유), 마테우스 누네스(맨시티), 넬송 세메두(페네르바체),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 누누 멘데스(PSG),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 헤나투 베이가(비야레알), 후벵 디아스(맨시티), 토마스 아라우주(벤피카)
▲ MF 후벵 네베스(알힐랄), 사무엘 코스타(마요르카), 주앙 네베스, 비티냐(이상 PSG),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유),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 FW 주앙 펠릭스(알나스르), 프란시스쿠 트링캉(스포르팅),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유벤투스), 페드루 네투(첼시), 하파엘 레앙(AC밀란), 곤살루 게드스(레알 소시에다드), 곤살루 하무스(PSG),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2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