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외치더니 물밑 단일화”...전문학·유지곤 ‘짜고 친 선거’ 논란
작성일
27일 대전시의회 공동 기자회견...양당 “16일 큰 틀 합의” 인정
TV토론·유세 지속에 “유권자 기만” 비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문학 후보와 조국혁신당 유지곤 후보가 선거 단일화를 공신화한 가운데 이미 열흘 전부터 양측이 단일화에 합의했던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면서 "시민을 상대로 사실상 이중 선거운동을 벌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양 측은 27일 대전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 이후인 15일부터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고, 16일에는 큰 틀의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그전부터 양 당은 계속 협의를 이어왔다”고도 설명했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양측 후보가 공개 TV 토론과 거리 유세, 개별 공약 발표 등을 이어가며 끝까지 경쟁 구도를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실제 두 후보는 최근까지도 자신이 완주 후보인 것처럼 선거운동을 진행했고, 지지층을 상대로 각각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번 단일화는 투표용지 인쇄가 끝난 뒤 급박하게 추진했다는 점에서도 논란이다.
양측은 이날 하루 안심번호 ARS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사전투표 전 사퇴 표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본투표 용지에는 후보 이름이 그대로 남아 혼란 가능성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하면 민주 시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발언까지 나오며 정책 경쟁보다 ‘반국힘 연대’ 프레임에 집중하는 모습도 드러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유권자의 선택 과정은 뒷전으로 밀린 채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부각됐다”는 비판과 함께 “처음부터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각종 토론과 선거운동을 진행한 것이라면, 시민 기만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