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고르기 귀찮을 때 보세요…이번 주 미국 주식 순매수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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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에 베팅하는 서학개미, 반도체 4강 독점 매수
인텔·ARM·마이크론, 국내 투자자 미국주식 자금 쓸어담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자금이 반도체 섹터로 강하게 쏠리고 있다. 인텔을 필두로 마벨 테크놀로지, 암 홀딩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관련 상장지수펀드가 순매수 최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인공지능 산업 확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이 서학개미들의 투자 심리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의 외화증권 종목별 내역에 따르면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인텔(INTEL CORP)이다. 해당 기간 인텔의 매수 결제 금액은 2억 1774만 9093달러로 집계됐다. 매도 결제 금액은 4639만 9166달러에 그쳤다. 이를 합산한 순매수 결제 금액은 1억 7134만 9927달러에 달한다. 전체 해외 주식 종목 중 압도적인 1위 규모다. 중앙처리장치(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연산 반도체)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인텔이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재건과 인공지능 전용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장기 성장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다.

순위표의 2위와 3위 역시 반도체 설계 및 네트워크 통신 솔루션 기업이 차지했다.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INC)는 해당 1주간 매수 결제 1억 4882만 5893달러, 매도 결제 8391만 651달러를 기록해 총 1억 4043만 4242달러의 순매수 결제액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고속 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칩을 설계하는 기업의 사업 특성상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3위에 오른 암 홀딩스(ARM HOLDINGS PLC)의 순매수 결제 금액은 1억 2845만 5805달러다. 총매수액 1억 3696만 660달러 대비 매도액이 850만 4855달러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해당 주식을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에 장기 보유하려는 성향이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스마트폰의 핵심 동작을 제어하는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 분야에서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강력한 경쟁력이 매수세의 주된 요인이다.

4위는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가 이름을 올렸다. 매수 결제 2억 1260만 789달러, 매도 결제 8644만 5934달러를 거쳐 총 1억 2615만 4856달러가 순매수됐다. 고대역폭 메모리(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차세대 반도체) 수요 폭증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뚜렷한 회복 흐름이 국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의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도 높은 순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5위에 자리한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상장지수펀드(ISHARES SEMICONDUCTOR ETF)는 순매수 결제 1억 2452만 6401달러를 달성했다. 매수 규모는 1억 3485만 9237달러, 매도 규모는 1033만 2836달러다. 개별 종목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일정 부분 분산하면서도 반도체 업황 전체의 장기적인 상승장에 탑승하려는 전략적 투자 수요가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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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부터 5위까지 상위 5개 종목의 순매수 결제 금액을 모두 합산하면 약 6억 9092만 1231달러 규모에 이른다. 상위 종목 전체가 인공지능 연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라는 하나의 거대한 밸류체인에 속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데이터 조회 유의사항을 통해 해당 정보가 매매거래 이후 수반되는 증권과 대금의 결제처리에 따른 내역이라고 명시했다. 결제시점은 실제 매매시점과 차이가 발생한다. 지난 2024년 5월 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가 기존 T+2일에서 T+1일(거래일 다음 날 결제)로 단축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매매 대금 회전율과 현지 시장 대응 속도는 과거 대비 한층 빨라진 상태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실적 발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핵심 기술주를 향한 국내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 현상은 뚜렷한 거시 경제적 이변이 없는 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