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일 만에 차트 뚫고 공약까지…중소돌 리센느의 반란이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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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역주행으로 멜론 TOP100 진입
파이리 분장·거제 등반·국토대장정 공약에 팬들 관심

리센느(RESCENE)가 중소 기획사 걸그룹의 역주행 서사를 새로 쓰고 있다. 차트 밖에 머물던 데뷔곡 'LOVE ATTACK'이 338일 만에 멜론 TOP100에 진입하면서, 멤버들이 라이브 방송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컴백 무대 펼치는 리센느. 그룹 리센느(RESCENE)가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가진 미니 3집 '립밤(lip bomb)'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하트 드랍(Heart Drop)’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컴백 무대 펼치는 리센느. 그룹 리센느(RESCENE)가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가진 미니 3집 '립밤(lip bomb)'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하트 드랍(Heart Drop)’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 338일 만의 TOP100 재진입, 719계단 역주행 신기록

걸그룹 리센느의 데뷔 타이틀곡 'LOVE ATTACK'(러브어택)이 28일 오전 1시 멜론 TOP100 차트 98위에 진입했다. 2024년 8월 발매 당시 멜론 일간차트 100위 안에 들지 못했던 곡이 338일 만에 TOP100에 이름을 올렸다.

리센느 멜론 차트 순위 캡처. / 멜론 차트
리센느 멜론 차트 순위 캡처. / 멜론 차트

이 곡은 지난 3일 멜론 일간차트 545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해 25일 116위까지 뛰어올랐다. 28일 마침내 TOP100 진입에 성공했고, 29일에는 K팝 역사상 처음으로 719계단 역주행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 "설마 되겠어" 했던 리센느 공약들, 어쩌나

멤버들이 TOP100 진입을 조건으로 유튜브 라이브에서 내걸었던 공약들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설마 되겠어"라는 분위기 속에 나온 약속들이었지만, LOVE ATTACK이 실제 차트에 오르면서 하나씩 지켜야 할 약속이 됐다.

원이, 첫사랑 비주얼. 그룹 리센느(RESCENE)의 원이가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가진 미니 3집 '립밤(lip bomb)'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블룸(Bloom)’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원이, 첫사랑 비주얼. 그룹 리센느(RESCENE)의 원이가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가진 미니 3집 '립밤(lip bomb)'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블룸(Bloom)’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리센느 리더 원이는 14일 라이브 방송에서 닮은꼴로 불린 포켓몬 캐릭터 파이리 분장을 하고 LOVE ATTACK 안무를 직접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거제 굴톤 상표 등록, 개그맨 삼촌들과의 음원 발매, 팔만대장경 읽기, 거제 산 등반 뒤 정상에서 "거제 야호" 외치기까지 줄줄이 약속했다.

일본인 멤버 미나미도 거제에 있는 산에 올라 정상에서 "거제 야호"를 외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제나는 신라공주 분장을 하고 경주월드를 찾아 드라켄을 타겠다고 약속했다.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번진 건 리센느 메이의 공약이다. 메이는 라이브 방송에서 배낭을 메고 서울에서 거제까지 직접 뛰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거가대교가 생겼으니 중간에 헤엄은 안 쳐도 되는 거 아니냐"고 덧붙이자, 팬들은 "이 정도면 진짜 국토대장정 아니냐"며 공약 이행 여부를 두고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 "거제 야호" 한마디가 차트를 뒤흔들었다

이번 역주행은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본격화됐다. 원이가 2월 채널을 개설한 뒤 4~5월 멤버들이 차례로 출연하면서 조회수가 빠르게 늘었다.

미나미가 갸루 콘셉트로 출연해 갸루식 인사말 "야호(やっほー)"를 원이의 고향 거제와 엮어 외친 "거제~ 야호~!"가 SNS를 타고 전국으로 퍼졌다. 이 밈은 증권가 산업 리포트 제목에까지 등장했고, 거제시 공식 SNS도 직접 댓글을 남겼다. 결국 22일에는 리센느 전원이 거제시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역주행 소식이 전해지자 원이는 팬덤 리마인을 향해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이 꿈 같다. 진짜 눈물 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룹 리센느가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진 미니 2집 'Glow Up(글로우 업)'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그룹 리센느가 지난해 2월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가진 미니 2집 'Glow Up(글로우 업)'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리센느는 2024년 8월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5인조 걸그룹이다. 멤버는 원이·리브·미나미·메이·제나다. 데뷔 앨범 'SCENEDROME'은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024년 베스트 K팝 앨범'에, LOVE ATTACK은 그래미닷컴의 '2024년 K팝 10곡'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은 "팔만대장경은 언제 읽냐", "메이 거제까지 뛰는 거 실화냐"라며 멤버들의 공약 이행을 두고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