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이 바뀌면 지구가 바뀐다…광주시 서구 '그린한끼'로 탄소중립 식탁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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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피자·후무스 직접 만들며 저탄소 식생활 체험…11월까지 이론·요리교실 병행 운영

서구는 오는 11월까지 창작농성골 커뮤니티센터에서 에코하우스 환경교육 프로그램 '탄소중립 그린한끼'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미래 세대와 지역 주민이 채식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며 비건 식생활의 환경적 가치를 몸소 이해하고 일상 속 저탄소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 기후위기·비건·저탄소 식습관…이론과 체험을 한 번에
'그린한끼' 프로그램은 이론교육과 체험교육을 유기적으로 병행해 참여자들의 이해와 흥미를 동시에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요리하며 몸으로 익히는 실천 중심 교육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론교육에서는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짚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비건의 정의와 기준, 다양한 비건 식품을 소개한다. 특히 육식 중심 식문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살펴보며 저탄소 식습관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을 공유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하나하나가 탄소 배출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 참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 비건피자·후무스·토마토 마리네이드…맛있는 탄소중립 요리교실
체험교육인 요리교실은 참여 대상에 따라 맞춤형 실습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학생 대상 교육에서는 비건 식빵과 치즈를 활용한 '비건피자' 만들기를 체험한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피자를 비건 재료로 직접 만들어보며 맛있는 음식과 환경 보호가 결코 상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방식이다.
성인 대상 교육에서는 한층 다채로운 비건 요리를 선보인다. 병아리콩을 활용한 중동식 스프레드 '후무스'와 상큼한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기 체험이 준비돼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비건 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보며 비건 식생활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일상 속 실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요리교실을 통해 참여자들은 저탄소 식재료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체감하는 동시에 비건 요리의 다양성과 맛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갖게 된다.
■ 찾아가는 환경교육·창작뮤지컬까지…서구의 탄소중립 교육 총력전
서구의 탄소중립 환경교육은 '그린한끼'에 그치지 않는다. 미래 세대의 환경의식 제고를 위한 현장 중심 교육도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환경교육 전문강사가 운천초·성진초·극락초등학교와 서석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무초·풍암초·화정초·빛고을초등학교를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환경교육 창작뮤지컬 '지구살리기 대작전'도 운영 중이다.
딱딱한 강의 대신 뮤지컬이라는 흥미로운 형식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서구만의 창의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 "밥상 위 탄소중립,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지원"
정명숙 서구 기후환경과장은 "에코하우스 환경교육은 밥상 위 탄소중립을 직접 실천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와 지역 주민이 비건의 환경적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저탄소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과제를 밥상 위로 끌어내린 광주 서구의 '그린한끼'. 비건피자 한 조각, 후무스 한 스푼에서 시작되는 작은 실천이 모여 지구를 살리는 큰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