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범죄’ 막아라…영광군, 범죄 취약지 17곳 CCTV 설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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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취약지 17곳 놓고 설치 효과 집중 검토…자치경찰 협력으로 군민 체감안전 높인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노린 강력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역 내 범죄 취약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CCTV 설치를 통해 예방 중심의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단순한 시설 보강이 아니라,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협업 행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광군은 지난 29일 영광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2026년 제2차 자치경찰실무협의회’를 열고 이상동기 범죄예방을 위한 치안인프라 설치사업 추진 방향과 CCTV 설치 대상지 선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역 내 범죄 취약지역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실제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점을 우선적으로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사업은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주관한 ‘이상동기 범죄예방을 위한 치안인프라 설치사업’ 공모에 영광군이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된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 1억5천만 원이 확보됐다. 재원은 자치경찰위원회 예산 4천500만 원과 군비 1억500만 원으로 구성됐다. 공모 선정으로 사업 동력을 확보한 만큼, 영광군과 경찰은 지역 여건에 맞는 실질적 범죄예방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영광경찰서가 범죄 취약지역과 112 신고 다발지역 등 범죄예방 필요성이 높은 후보지 17개소를 제안했다. 양 기관은 이들 후보지를 두고 범죄 발생 가능성과 예방 효과, 현장 여건, 예산 범위, 설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며 우선순위 설정 방향을 논의했다. CCTV 설치가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지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논의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지역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동기 범죄는 명확한 개인적 원한이나 경제적 목적 없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 불안감을 더욱 키운다. 이 때문에 사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전에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는 환경 설계와 감시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광군과 영광경찰서의 이번 협력도 이런 흐름에 맞춘 예방 중심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양 기관은 협의회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확인과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설치 대상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확보된 예산 범위 안에서 CCTV를 설치해 범죄예방 환경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회의에서 후보지를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 여건을 다시 점검해 설치 효율성과 주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영광군과 영광경찰서,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회가 함께 추진하는 협력형 치안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자체와 경찰, 광역 단위 자치경찰기구가 유기적으로 역할을 나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지역 맞춤형 치안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범죄 취약 요소를 행정과 치안의 시선으로 함께 들여다보면,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CCTV는 범죄를 직접 막는 만능 해법은 아니지만, 범죄 억제와 사후 대응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 치안 장비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적이 드문 지역이나 신고가 반복되는 장소, 주민들이 심리적 불안을 크게 느끼는 구간에 적절히 설치될 경우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영광군이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일상과 맞닿은 공간의 안전성을 보강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중심의 예방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광경찰서와 긴밀히 협력해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업이 일회성 시설 설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협력 체계 속에서 지역 안전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자치경찰실무협의회는 주민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해 지역이 어떤 방식으로 선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영광군과 영광경찰서가 현장 중심의 점검과 협의를 거쳐 범죄 취약지역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곳에 치안 인프라를 보강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최종 설치 대상지가 확정되고 사업이 본격화되면, 군민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 환경 조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