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또 폭발 참사…5명 사망, 반복된 안전관리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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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사업장서 폭발 사고…2명 부상, 1명 위독
- 2018년·2019년 이어 또 인명피해…재발 방지 대책 실효성 도마
- 경찰·소방,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경남=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같은 사업장에서 과거에도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어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 및 구조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과 사고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가 발생한 대전사업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관련 생산·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사업장이다. 추진체 관련 공정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원인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일회성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2018년 5월 폭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졌고, 2019년 2월에도 추진체 관련 공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때마다 회사 측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또다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산 사업장은 고위험 물질과 폭발 위험 공정을 다루는 특성상 일반 제조 현장보다 더 엄격한 안전기준과 관리체계가 요구된다. 특히 과거 사고 이력이 있는 사업장이라면 위험 공정 관리, 작업 전 안전점검, 비상 대응 체계, 근로자 보호 조치 등이 실제로 이행됐는지 확인돼야 한다.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관계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과와 원인 규명 약속만으로는 반복된 참사의 책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같은 사업장에서 수년 간격으로 폭발 사고가 반복됐고, 그때마다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단순 사고 원인 규명을 넘어 안전관리 체계 전반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관리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의 실효성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