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학생회장들이 뭉쳤다…발달장애인 곁에 선 100명의 청년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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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발달장애인 10% 품는 엠마우스복지관, 간호리더 봉사단과 손잡고 촘촘한 돌봄망 짠다

엠마우스복지관(관장 박선영)과 광주광역시간호사회 간호리더 봉사단(회장 박범진)은 지난 21일 발달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주 지역 발달장애인의 10%가 이용하는 엠마우스복지관과 대한민국 최초 간호대학 학생회장 중심 청년 봉사단체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시작부터 남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
■ 광주 발달장애인 10%의 보금자리…엠마우스복지관이 손 내밀다
엠마우스복지관은 광주 지역 발달장애인 10명 중 1명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만큼 지역 발달장애인 복지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그 역할을 더욱 두텁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각종 행사 운영 및 인적·물적 자원 지원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보 공유와 봉사 인력 상호 교류 ▲자원봉사 관련 교육 및 행사 협력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인적·물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지속 가능한 복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약속이다.
박선영 엠마우스복지관 관장은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전문적이고 따뜻한 봉사단과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재가 발달장애인 가정 아동을 위한 학습지원 활동과 같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리더 봉사단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최초 간호대 학생회장 봉사단…100명 청년의 따뜻한 전문성
간호리더 봉사단은 그 탄생 자체가 이미 특별하다. 대한민국 최초로 간호대학 학생회장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운영하는 청년 봉사단체로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약 100여 명의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봉사에 대한 열정과 간호 전문 지식을 동시에 갖춘 청년들이 모인 이 단체는 이미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광주자살예방센터, 광주광역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봉사활동과 공익 캠페인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려왔다.
박범진 간호리더 봉사단 회장은 "이번 협약은 청년들과 발달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삶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들이 나눔과 돌봄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전문성과 따뜻함이 만나는 곳…발달장애인 가족에게 실질적 희망을
이번 협약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전문성'과 '지속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 때문이다. 간호 전공 지식을 갖춘 청년들이 발달장애인 복지 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은 단순한 인력 지원을 넘어 보건·의료적 관점에서의 세심한 돌봄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재가 발달장애인 가정 아동을 위한 학습지원 활동처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전문성을 갖춘 청년들의 손으로 채워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의 하루는 길고 고단하다. 전문적인 도움의 손길 하나가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숨통이 되는지는 현장을 경험한 이들만이 안다. 엠마우스복지관과 간호리더 봉사단이 함께 만들어갈 협력의 결실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일상에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의 열정과 전문성, 그리고 복지 현장의 경험이 하나로 모인 이번 협약이 광주 발달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