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준비 끝에 하나 된 조선대·조선간호대…전국 3위 간호 명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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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정원 232명·호남 최대 규모…AI·디지털 헬스케어로 무장한 보건의료 인재 공장 가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5년의 긴 여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조선대학교와 조선간호대학교의 통합이 교육부 최종 승인을 받으며 호남 최대, 전국 3위 규모의 간호 인재 양성 기반을 갖춘 보건의료 특성화 통합대학이 공식 출범한다.
두 대학이 통합 논의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20년이었다. 이후 통합 업무협약 체결, 통합추진위원회 및 실무TF 운영, 교직원과 학생 의견 수렴, 이사회 심의까지 약 5년에 걸친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마침내 교육부의 최종 승인이라는 결승선을 통과했다. 단순한 두 대학의 합병이 아니라 초고령화 시대 보건의료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는 선언이다.
■ 전국 3위·호남 1위…간호대학의 새로운 강자 탄생
이번 통합의 가장 직접적인 성과는 규모다. 간호학과를 중심으로 한 독립 단과대학 '간호대학'이 새롭게 출범하며 입학정원 232명 규모로 운영된다. 4년제 대학 기준 전국 3위, 호남권 1위 수준이다. 오는 2027년부터 통합대학 체제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교육과정과 조직·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에 본격 돌입한다.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단순히 학생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 많은 교육 자원과 인프라, 더 다양한 임상 실습 기회, 더 촘촘한 취업 네트워크가 뒷받침된다는 뜻이다. 전국 3위라는 위상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된다.
■ AI·빅데이터로 무장한 미래형 간호사 양성
통합 간호대학이 단순히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양 대학은 AI·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교육을 대폭 강화해 임상 역량과 데이터 기반 판단 능력을 동시에 갖춘 실무형 보건의료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통적인 간호 교육이 침상 옆 임상 역량에 집중했다면 통합 간호대학은 여기에 디지털 역량을 더한다. 환자의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며 AI 기반 의료 시스템과 협업할 수 있는 간호사, 즉 미래 병원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다. 진로 확장과 교육-창업 연계를 통해 간호 분야의 산업적 가치 창출까지 도모한다는 구상도 눈길을 끈다.
■ 초고령화 시대의 전략적 선택…지역 보건의료 생태계 구축
이번 통합이 지금 이 시점에 이루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초고령화에 따른 의료·돌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다. 간호 인력 수요는 갈수록 커지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국 3위 규모의 간호 인재 양성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은 지역 보건의료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통합대학은 지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보건의료 생태계 조성과 정주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광주·전남에서 교육받은 간호 인재가 지역에 남아 일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보건의료 인재의 지역 정착은 단순한 취업 문제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다.
■ 두 총장의 다짐…"웰에이징 글로컬 대학으로 세계와 연결"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이번 통합은 조선대학교의 보건의료 분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웰에이징 글로컬대학 전략과 연계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보건의료 인재 양성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명희 조선간호대학교 총장은 "양 대학의 통합은 오랜 숙원이자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 간호교육과 지역사회 연계 교육을 통해 미래 보건의료 환경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5년의 준비, 하나의 결실. 조선대와 조선간호대의 통합은 단순한 두 학교의 합침이 아니라 초고령화 시대 보건의료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다. 전국 3위 간호 명문의 탄생이 광주·전남 보건의료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