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평택을, 김용남 30.3% vs 유의동 30.6% vs 조국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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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3파전 초박빙…김용남 30.3% vs 유의동 30.6% vs 조국 31.1%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1% 포인트 내외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3일 오후발표됐다.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 노컷뉴스 제공-뉴스1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 노컷뉴스 제공-뉴스1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로 구성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에 따르면 조국 후보 31.1%, 유의동 후보 30.6%, 김용남 후보 30.3% 순으로, 세 후보의 격차는 불과 0.8% 포인트에 불과했다.

평택을은 이번 재보궐선거 가운데 전국적 관심이 가장 집중된 지역으로 꼽혀 왔다. 수도권 핵심 지역이라는 상징성에 더해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선거 기간 내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다. 여기에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까지 가세해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출구조사 수치만 놓고 보면 사실상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안에 들어 있어,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선자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는 후보 단일화 여부였다. 진보 진영에서는 김용남 후보와 조국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그러나 양측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히며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정권 안정론과 지역 발전론을 전면에 내세웠고, 조 후보는 조국혁신당 대표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거대 양당 구조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야권 지지층과 중도 성향 유권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TV토론과 유세 현장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보수 진영의 사정도 복잡하게 얽혔다. 유의동 후보는 사전투표 직전까지 공개 기자회견과 방송 인터뷰를 통해 황교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며 보수 표심 결집을 호소했다. 황 후보 역시 선거 막판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 대신 본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 양측은 접촉과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단일화 방식과 후보 경쟁력을 둘러싼 이견은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황 후보는 유 후보의 제안을 "정치쇼"라고 규정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고, 유 후보는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호소했지만 결국 보수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은 채 본선이 치러졌다. 이에 따라 황 후보 지지층의 표 분산 효과가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부상했다.

평택은 단순한 경기 남부 도시가 아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인구 유입과 도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됐다. 고덕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이어지면서 유권자 구성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후보들은 반도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광역교통망 확충, 교육 인프라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고덕신도시와 평택역 일대, 산업단지 배후 지역 등은 주요 승부처로 지목됐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 참여층의 선택, 신도시와 원도심 간 투표 성향 차이, 중도층 표심, 단일화 무산에 따른 표 분산 효과 등이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분석했다. 인구가 늘고 있는 신도시 지역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출구조사는 말 그대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다. 실제 개표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 특히 이번처럼 세 후보 간 격차가 1% 포인트 이내로 압축된 경우에는 결과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례적인 초박빙 결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 당선자는 개표가 진행되는 3일 자정을 전후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