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완패한 조국, 결국 '이 결정' 내렸다…급히 전해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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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는 법은 없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재보궐선거에서 낙선하자 당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출구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당선 가능성을 점쳤던 조 대표는 정작 개표함이 열리자 3위로 밀려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스스로 대표 자리에서 내려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조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헌신한 당원동지들 앞에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지 못했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출구조사 뒤집은 평택을 개표…유의동 극적 역전

이번 선거의 핵심 무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 선거는 개표 전부터 초박빙 승부로 점쳐졌다.

투표 당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는 조국 후보 31.1%, 유의동 후보 30.6%, 김용남 후보 30.3% 순이었다. JTBC 출구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34.2%로 1위, 조국 후보 31.6%, 유의동 후보 22.8%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열세였다.

그러나 실제 개표는 출구조사의 예측을 완전히 뒤집었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종 당선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 뉴스1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최종 당선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 뉴스1

개표 초반인 개표율 6.10% 시점에서는 조국 후보가 38.12%로 선두를 달렸다. 김용남 후보는 32.80%로 2위, 유의동 후보는 23.76%로 3위에 머물렀다. 두 선두 후보 간 격차는 300여 표에 불과한 초접전이었다.

오후 11시 개표율이 18%대로 올라서면서 김 후보가 조 후보를 183표 차로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선두 교체가 이뤄지며 두 캠프의 희비가 엇갈렸다.

변화는 자정을 전후해 본격화됐다. 줄곧 3위였던 유 후보가 격차를 좁히며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개표율 41.69% 시점에서 유 후보는 조 후보를 추월해 2위에 오른 데 이어, 1위 김 후보와의 격차를 단 31표까지 좁혔다.

4일 오전 0시 40분 개표율이 44%를 넘는 순간 유 후보가 마침내 역전에 성공하며 1위에 올랐다. 이후 유 후보는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렸고, 오전 2시 12분(개표율 78.90%) 당선이 확실시됐다.

최종 개표율 92.57% 기준 유의동 후보는 34.59%, 김용남 후보 28.99%, 조국 후보 27.44%를 기록했다. 1·2위 간 격차는 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출구조사 예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였다.


평택을 선거에서 2위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평택을 선거에서 2위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조국, "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는 법 없다"

조 대표는 사퇴 글에서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도, 당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뚜렷한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저는 범민주 진영이 '촛불혁명 이후'의 실패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전과 가치 중심의 연대와 단결이 필요하다고 믿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6·3 선거 결과로 인해 범민주 진영 내부 논쟁과 균열이 예상되지만, 혁신당이 12석을 가진 진보개혁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달라", "사회 대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달라" 등의 직진을 당원들에게 촉구했다.

본인 거취에 대해서는 "저는 잠시 멈추지만"이라고 언급한 조 대표는 "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는 법은 없다. 자신을 성찰하고 담금질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밝혀 정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국혁신당, 원내 3당 지위는 유지…향후 행보 주목

선거사무소 떠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선거사무소 떠나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평택을 선거 결과로 조국혁신당 내부에서는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조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당의 구심점이 사라진 셈이다.

다만 혁신당은 현재 국회 내 12석을 보유한 원내 3당으로, 의석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조 대표의 이번 평택을 출마는 현역 의원 신분이 아닌 당 대표로서의 도전이었기 때문에 낙선이 곧바로 의석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조 대표가 당의 가장 큰 상징이자 얼굴이었던 만큼, 대표 사퇴 이후 혁신당이 어떤 방식으로 당 체계를 재편하고 원내 활동을 이어갈지는 향후 정치 지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민주 진영 내부에서도 이번 결과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민주당과 혁신당이 후보를 분산 출마시키며 표가 갈린 구도가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김용남·조국 두 후보의 득표율을 단순 합산하면 유의동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가 나온다.

조국 대표 사퇴 이후 혁신당 내 주도권 경쟁과 범민주 진영의 연대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조국 SNS 전문.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조국혁신당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6.3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저는 범민주진영이 ‘촛불혁명 이후’의

실패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전과 가치 중심의 연대와 단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이름으로

헌신한 당원 동지들 앞에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지 못했습니다.

모두 제가 부족했던 탓입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잠시 멈추지만,

당원 동지들은 당당하게 직진해 주십시오.

6.3 선거의 결과로 인하여

범민주진영 내부 논쟁과

균열이 예상되지만,

조국혁신당이 열두 석을 가진

진보개혁적 원내 3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새 지도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DNA를

더욱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주십시오.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주십시오.

서로 존중하고 단결하며,

하나 된 힘으로

사회대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 주십시오.

저 또한 지치지 않겠습니다.

한 번의 전투에서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는 법은 없습니다.

저 자신을 성찰하고 담금질하면서

다음을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나무는 뿌리의 힘으로 버팁니다.

저는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한 명의 주권당원으로서,

언제나 여러분의 뒤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당을 잘 부탁합니다!

2026. 6. 4.

조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