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 유구를 담다' 주제로 이틀간 개최… 대학생·소공인 상생 패션쇼 눈길
원단 완성 전 과정 체험 코스 신설… 쿠폰·에코백 증정 등 관람객 혜택 다양
유구섬유축제 포스터 / 공주시
대한민국 근현대 섬유 산업의 역사를 이끌어온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이 전통의 실타래를 풀어내며 현대적 감각의 축제의 장을 연다.
공주시는 지역 섬유 산업의 독창적인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6 유구섬유축제를 오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유구읍 한국섬유스마트공정연구원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최원철 공주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준비된 이번 축제는 ‘색동! 유구를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유구 섬유의 찬란한 과거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융합한 패션쇼, 홍보 및 판매 부스, 다채로운 체험장 등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으로 무장했다.
과거 유구천을 따라 늘어섰던 직조 공장들의 활기를 현대적인 축제 콘텐츠로 재해석한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풍성한 볼거리를 쏟아낸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1시부터는 주 무대에서 흥겨운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열며, 주민들이 숨겨둔 끼를 발산하는 시민 노래자랑 예선과 유구 섬유의 상징인 색동을 모티브로 한 색동 떡 이벤트가 펼쳐져 현장 분위기를 달군다. 이어 오후 6시 정식 개막식이 선언되면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유구섬유 패션쇼가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번 패션쇼는 국립공주대학교 의류상품학과 학생들이 유구의 전통 원단을 활용해 참신한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창작 의상과 함께, 거친 손으로 유구 섬유의 맥을 이어온 지역 섬유 소공인들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이 집약된 의상들이 함께 런웨이를 누빈다. 전통과 현대, 청년의 열정과 노련한 기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협업은 유구 섬유의 무한한 시장성과 매력을 전 세계 바이어와 관람객들에게 각인시킬 전망이다. 패션쇼의 여운은 인기가수들의 축하 무대로 이어지며, 공주와 유구의 우수한 섬유 제품을 파격적인 혜택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 추첨 이벤트가 더해져 야간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축제 이튿날인 13일에는 시민 노래자랑의 최종 결승전이 치러지며, 대형 텔레비전 등 방문객들을 위한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가 대미를 장식해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즐거움을 유지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섬유의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상설 체험 행사를 강화했다.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되는 섬유 홍보관과 체험관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색동 머리핀 및 브로치 만들기, 딸랑이는 소리가 매력적인 색동 종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제직부터 염색, 가공, 봉제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투박한 실이 화려한 원단으로 완성되는 전 과정을 직접 몸으로 겪어보는 코스형 섬유 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섬유 제조 공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목격하고 체험함으로써 유구 섬유 산업에 대한 대중적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장을 찾는 이들을 위한 현장 마케팅과 실속 있는 이벤트도 풍성하다. 유료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방문객에게는 축제장 내 섬유 판매 부스와 먹거리 장터에서 현금처럼 즉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해 실질적인 가성비를 높였다. 또한 축제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일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념 에코백을 증정한다. 이처럼 체험과 쇼핑, 미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촘촘한 동선 구성 덕분에 올여름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가장 알찬 주말 나들이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는 전국에서 몰려들 인파에 대비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축제 운영을 공고히 다졌다. 시는 행사 기간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구의용소방대 등 지역 유관 기관과 촘촘한 네트워크를 가동해 행사장 진출입로의 교통 혼잡을 방지하고 관람로 주요 거점마다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청정 축제를 만들 방침이다.
최태일 유구섬유축제추진위원장은 "유구섬유축제는 묵묵히 삶의 터전을 지켜온 섬유인들이 주도하고 지역 주민이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화합의 장이자, 우수한 지역 제품의 실질적인 판로 확대를 실현하는 생산적인 산업 축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축제를 기폭제 삼아 공주 섬유 산업의 독보적인 우수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축제 준비와 손님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꾸는 유구 섬유의 화려한 외출이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