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일정상회담' 경북 글로벌 관광 마케팅 새 전기
작성일
한일정상회담 후 경북, 일본 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관광 전환점 마련
선유줄불놀이·전통주 테이스팅, 경북 관광의 새로운 성장 동력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한일정상회담의 국제적 관심을 배경으로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글로벌 관광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안동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시장 공략을 최우선으로 삼되, 동시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하는 이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한국관광공사(KTO)와 함께 지난 6일 안동 일원에서 일본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JTB, HIS, 한큐교통사 등 일본 대표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여해 안동 하회마을과 부용대 등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고, 한일정상회담 개최지 안동의 관광콘텐츠와 선유줄불놀이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팸투어에 참가한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는 "직접 둘러보니 안동은 역사·문화자원과 체험 콘텐츠가 잘 어우러져 있어 일본 관광객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가 많다"며 "특히 선유줄불놀이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콘텐츠인 만큼 관광상품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유줄불놀이는 안동의 대표 전통 문화관광 콘텐츠로, 경상북도는 이를 중심으로 해외관광객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일본 주요 도시를 방문해 공격적인 현지 밀착 경북관광 홍보마케팅을 전개하며, 오는 7월 오사카와 도쿄에서 경북관광 로드쇼를 개최하여 현지 여행업계와 관광 관계자를 대상으로 홍보설명회와 B2B(Business to Business)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일본 주요 여행사와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판매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는 일본 온라인 여행플랫폼(OTA)과 연계한 경북관광 기획전을 운영해 선유줄불놀이를 비롯한 축제, 전통문화, 미식 등 경북의 핵심 관광콘텐츠를 집중 홍보한다. 또한 일본 언론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팸투어와 SNS 홍보 등 온라인 마케팅을 병행해 개별관광객(FIT) 대상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김남일 사장은 “이번 팸투어는 한국관광공사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국가적 이벤트를 경북만의 프리미엄 관광 자산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이 될 것” 이라며 “지난해 성황리에 마친 APEC 정상회의와 올해 PATA 총회로 다져온 경북의 ‘글로벌 메가 이벤트 개최지’이미지를 안동을 비롯한 경북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관광박람회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전력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수도권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한 '2026 경북 관광페스타 in 서울 – 경북으로 ON(온) 나!'는 지난 6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의 대장정을 통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경북으로 ON나!'를 슬로건으로 내걸은 이번 행사는 경북 22개 시·군의 다채로운 축제와 핵심 관광 콘텐츠를 서울 한복판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식에서는 경북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의 신명 나는 식전 공연과 온누리국악예술인협동조합의 국악 축하 공연이 이어지며 대축제의 서막을 장식했다.
축제 기간 청계광장은 경북의 22개 시군이 총출동한 관광홍보관과 체험 부스로 가득 찼으며, 각 지역 대표 축제의 주요 콘텐츠를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청송사과축제와 구미라면축제의 대표 콘텐츠를 활용한 '꿀잼 사과 난타'와 '라믈리에 오감 퀴즈쇼'는 행사기간 내내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도권 MZ세대와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경북 5韓(한) 체험' 프로그램도 돋보였는데, 화려한 신라 한복과 장신구를 직접 착용하고 청계광장을 거니는 '신라 한복 입어보기' 체험과 한글 및 하회탈 문양을 활용한 '한지 전통등 만들기'가 K(케이)-문화의 진수를 선보였다.
전문 소믈리에 2인과 함께 한일정상회담 만찬주로 주목받았던 태사주와 문경 호산춘 등 경북의 대표 특산주를 시음하는 '전통주 테이스팅 클래스'는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무대 위에서 펼쳐진 아티스트들의 흥겨운 공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낙동강 밴드와 김씨네 앙상블 등 경북 출신 버스킹 가수들의 감성적인 무대와 함께 5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메가 인플루언서 '아트비트'의 K(케이)-POP 커버댄스 공연은 유튜브 현장 라이브 생중계와 병행되며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경북의 우수한 먹거리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동형 플리마켓 형태로 운영된 특산품 시음·시식 코너에서는 안동 참마 보리빵, 영천 샤인머스켓빵, 경주 찰보리빵 등 22개 시군의 다채로운 맛이 소개됐다.
'경북 특산품 경매' 프로그램은 지자체별 명품 특산물을 현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참여로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시 분야에서는 경북통합홍보관의 'POST(포스트)-APEC(아펙) 레거시 전시관'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행사장을 구석구석 돌며 스탬프를 채우는 '지자체 빙고 이벤트'와 지자체 홍보부스 곳곳에 있는 힌트로 정답을 맞추는 '지자체 십자말풀이 퀴즈'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자체 특산품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하며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박찬우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높아진 국내외 관심을 경북관광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일본 시장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해 지역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북이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관광 목적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명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도 "이번 행사는 수도권 시민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경북이 가진 무궁무진한 관광 자원과 전통문화의 매력을 직접 선보인 뜻깊은 자리"라며 "APEC(아펙) 정상회의, 한일정상회담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계기로 경북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경북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의 이같은 연쇄적 마케팅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중장기적인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일정상회담과 경주 APEC(아펙) 정상회의 등 국제 행사를 배경으로 한 국제적 인지도 상승이 실제 관광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시장의 수요 발굴과 국내 관광객의 재방문율 증대가 경북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