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6월 8일 '독도폭격사건'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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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6월 8일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울릉도와 강원도 어민들이 미 공군 폭격 훈련 과정에서 희생된 독도폭격사건
경북도, 8일 조난어민 위령행사 등 개최

독도 조난 어민 위령행사/이하 경북도
독도 조난 어민 위령행사/이하 경북도

[경북 울릉=위키트리]이창형 기자=미군정 시절인 1948년 6월 8일 주일 미군 B29 폭격기들이 독도 일대를 훈련 과정에서 폭격,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울릉도와 강원도 어민들이 희생된 '독도폭격사건'.

당시 14명의 어민이 희생·실종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4척의 어선이 파손되거나 침몰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해방 이후 독도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해방 이후 격동의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시나브로 잊힌 비극적 사건들은 조명을 받았지만 아직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이 더 많다.

‘미군 독도 폭격사건’도 그중 하나다. 여전히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독도 조난 어민 희생자 위령행사
독도 조난 어민 희생자 위령행사
독도 조난 어민 위령행사
독도 조난 어민 위령행사

경상북도는 8일 울릉군 저동항 촛대바위와 울릉군청 회의실에서 ‘6·8 독도폭격사건’ 조난어민 희생자 위령행사와 함께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독도 폭격사건을 애써 기억하고, 진상규명에 한발이라도 더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독도 조난어민 위령행사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지역주민, 독도 관련 단체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너울무용단의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불교 예불, 유족대표 제의, 축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어 울릉군청 회의실에서는 유족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독도폭격사건, 어떻게 교육·홍보할 것인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독도폭격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희생자들의 아픔을 미래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으며, 독도와 동해를 둘러싼 생명·평화의 의미를 교육 콘텐츠로 체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술행사와 위령사업 등을 통해 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독도가 지닌 역사적·평화적 의미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교육·홍보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경상북도는 이날 개최된 청소년 문화행사인 ‘러브 독도 페스티벌’과 연계해 독도의 역사와 상징성을 미래세대가 보다 친숙하게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문성준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는 단순한 영토를 넘어 우리 국민의 삶과 역사, 그리고 희생의 기억이 서린 공간”이라며, “78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어민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독도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