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만 마리 바글바글…최근 경기 바다에 방류된 '이 생물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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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패각 활용한 은신처 적응훈련 마쳤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오는 18일까지 자체 인공 부화한 어린 주꾸미 3만 마리를 경기 화성시와 안산시 연안에 방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인공 부화한 어린 주꾸미 3만 마리 바다에 방류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주꾸미는 경기만에서 어획한 어미 주꾸미의 산란을 유도해 생산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4월 말부터 어미 주꾸미를 관리하며 산란을 유도했고 산란된 알을 인공 부화시킨 뒤 초기 먹이 공급 과정을 거쳐 전체 길이 1㎝ 크기까지 성장시켰다.
이번에 방류하는 개체는 전염병 검사를 모두 통과했으며 초기 사육 단계에서 굴패각을 활용한 은신처 적응훈련을 마쳤다. 이는 숨을 곳을 찾는 주꾸미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방류 후 생존율 향상과 자원 증강 효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주꾸미는 수도권 낚시 품종으로 인기가 높아 일반인과 지역 어민 모두 선호하는 방류 어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신처 적응훈련을 거친 어린 주꾸미를 방류해 초기 생존율을 높이고 방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수산물 주꾸미의 특징은?
주꾸미는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수산물이자 봄과 가을 바다낚시에서 큰 인기를 끄는 품종이다. 낙지나 문어와 비슷한 두족류에 속하지만 몸집은 비교적 작고 둥근 몸통과 짧은 다리,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일상에서는 쭈꾸미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지만 바른 표기는 주꾸미다. 크기는 작아도 맛과 활용도가 뛰어나 오래전부터 밥상 위에서 사랑받아 왔고 최근에는 낚시 대상어로도 인기가 높아 가족 단위 체험 낚시나 생활 낚시의 대표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주꾸미가 특히 사랑받는 이유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에 있다. 주꾸미는 살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난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매콤한 양념에 볶아 먹어도 잘 어울린다. 주꾸미볶음, 주꾸미삼겹살, 주꾸미숙회, 주꾸미샤부샤부, 주꾸미라면처럼 조리법도 다양하다.
특히 매콤한 양념과 만나면 주꾸미 특유의 탄력 있는 식감이 살아나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크기가 작아 손질과 조리가 비교적 간편하고 한입에 먹기 좋은 점도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 잡는 데 한몫했다.

계절감이 뚜렷하다는 점도 주꾸미의 매력이다. 봄철 주꾸미는 알이 차는 시기와 맞물려 별미로 여겨진다. 몸통 안에 들어 있는 알은 익으면 밥알처럼 보인다고 해서 주꾸미 쌀밥이라는 표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시기의 주꾸미는 부드러운 살과 고소한 알을 함께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을에는 낚시 대상어로 주목받는다. 수온이 내려가며 주꾸미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주꾸미 낚시가 성행한다. 충남 서천, 보령, 태안, 홍성, 전북 군산 등은 주꾸미 낚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배낚시를 통해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주꾸미 낚시가 인기 있는 이유는 진입 장벽이 낮고 손맛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주꾸미는 대형 어종처럼 강한 힘을 쓰지는 않지만 바닥에 붙었다가 끌려오는 묵직한 느낌이 있어 낚시 초보자도 성취감을 느끼기 좋다. 낚싯대와 채비가 비교적 간단하고 에기나 애자 같은 인조 미끼를 사용하는 방식도 어렵지 않아 생활 낚시로 적합하다.
또한 낚은 주꾸미를 바로 손질해 먹거나 집으로 가져가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낚시와 식도락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 때문에 주꾸미 낚시는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함께 즐기는 가을철 대표 해양 레저로 자리 잡았다.
영양 면에서도 주꾸미는 장점이 많은 수산물이다. 주꾸미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비교적 적어 담백하게 먹기 좋다. 타우린 성분도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자주 언급된다. 다만 주꾸미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조리법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매운 양념에 볶아 먹을 때는 나트륨과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양념을 과하게 넣지 않는 편이 좋고 신선도가 떨어진 수산물은 식중독 위험이 있을 수 있어 구입 후 빠르게 손질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여름철이나 기온이 높은 날에는 보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주꾸미는 한국인의 입맛과 계절의 즐거움을 모두 담고 있는 수산물이다. 봄에는 알이 찬 별미로 식탁에 오르고 가을에는 바다낚시의 인기 품종으로 낚시객을 불러 모은다.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 다양한 조리법, 비교적 쉬운 낚시 방식, 함께 나눠 먹는 즐거움까지 갖춘 덕분에 주꾸미는 단순한 해산물을 넘어 계절을 대표하는 먹거리이자 체험형 수산 자원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