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 16만 명 발길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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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울산 태화강 뺨쳤다

국내 대표 정원 축제인 순천만국가정원이나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등은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거대 정원으로 명성이 높지만, 인공적으로 조성된 평지 구조와 도심 접근성에 의존해 자연 본연의 역동성과 날것의 감동을 주기엔 한계가 있었다. 대규모 토목 공사식 정원 조성에 따른 예산 낭비 논란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반면 지난 6월 7일 38일간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친 '2026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는 타 지자체의 평범한 인공 정원 축제와 격을 완전히 달리한다.

포천시는 인위적인 꽃밭 나열을 거부하고, 유네스코(UNESCO)가 세계적으로 인증한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의 대자연 주상절리와 천혜의 생태 경관을 정원 콘텐츠에 그대로 녹여냈다.

메이저 정원들이 주지 못하는 대자연의 웅장함과 생태 치유를 전면에 내세운 포천의 독점적 생태 브랜딩은, 경기 북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가든 마이스(MICE)의 완성형 모델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규모와 수익성 지표에서도 포천 가든페스타는 과거의 성적표를 처참하게 짓밟으며 위대한 진화를 이뤄냈다.

과거의 포천 정원 행사는 조용히 산책하며 꽃 사진만 찍고 나가는 수동적이고 경유적인 단조로움에 갇혀 있었다.

중장년층 관람객 중심의 폐쇄적 구조 탓에 지난해에는 긴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수익 창출로 연결되지 못했던 과거의 뼈아픈 한계가 존재했다.

그러나 올해 포천시는 철저하게 과거의 타성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축제 기간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단축되는 구조적 악조건 속에서도 가족 단위 타깃을 정밀 조준했다.

'뽀로로 포토존'은 물론 평강랜드와 협업한 '동물교감 체험', 한국마사회 주관의 '도심승마체험' 등 타 지자체가 시도하지 못한 이색 콘텐츠를 촘촘히 엮어냈다.

그 결과 역대급 규모인 16만 명의 메가 인파를 끌어모았고, 세외수입 10억 원 돌파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단순 관람 공간에서 '고수익 체험형 관광 단지'로 완벽하게 체질을 개선했다.

이번 축제의 진짜 묘미는 관공서의 일방적인 지출을 넘어 축제장과 관내 골목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상생 리워드 플랫폼'에 있다.

포천시는 입장료와 전기자전거 이용료의 일부를 전용 지역화폐로 즉시 돌려주는 환급 시스템을 가동했다.

축제장에서 발생한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는 과거의 고질적인 악순환을 차단하고, 포천 전역의 소상공인 매출로 직결되도록 영리한 유통망을 구축한 것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7월 초부터 한탄강 하늘다리와 Y형 출렁다리를 묶는 야간 미디어아트파크 ‘테라판타지아(Terra Fantasia)’의 전격 가동을 공식화했다.

백 시장은 "가든페스타는 단순히 꽃을 보는 축제를 넘어, 대자연 속에서 여유를 느끼고 치유받는 경기 북부 대표 정원관광 축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포천 한탄강만의 생태를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정원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원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해가 지면 불이 꺼지던 과거의 당일치기 관광지에서 탈피해, 밤낮없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대규모 '글로벌 체류형 정원 도시'의 개막을 선포한 것이다.

대자연의 유산을 데이터와 정교한 상생 행정으로 제련해 낸 포천시의 거침없는 행보가 대한민국 자치단체 축제 행정이 나아가야 할 가장 완벽한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