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반려동물 전공 1·2학년, 진로 설계 경진대회서 나란히 정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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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꿈 아닌 실행 계획으로"…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 경력개발로드맵 대상·최우수상 석권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진로 설계는 졸업을 앞둔 고학년의 몫이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가 나왔다.

◆1학년이 대상, 2학년이 최우수상…저학년의 반란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학년 학생들이 전공 기반의 구체적인 진로 설계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것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재학생들이 '고용24'를 활용해 자기 이해와 희망 직업 탐색, 직무 역량 분석, 단기·중장기 경력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진로 설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됐다. 학생들은 관심 분야와 자신의 강점, 전공 학습계획, 자격 취득, 현장 체험, 비교과 활동, 봉사·대외 활동 등을 개인별 진로 목표와 연계해 경력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다.
◆대상 성세희, '노인반려동물보건서비스'로 미래를 그리다
대상을 수상한 성세희 학생은 희망 직업으로 '반려동물보건사와 사육사'를 설정하고, 신직업 분야로 '노인반려동물보건서비스'를 제안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 학생의 로드맵이 돋보인 것은 희망 직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계별 실행 계획을 촘촘하게 설계했다는 점이다. 전공 수업과 생명과학, 동물 보건 분야 자격 취득 준비, 동물병원 실습, 수의사 보조·보건 행정·고객 응대 등 임상 현장 체험, 동물간호 및 수의학 스터디 활동 등이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담겼다.

◆최우수상 조예빈, 사육사부터 펫-유치원·복지 컨설턴트까지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예빈 학생은 희망 직업으로 '사육사와 펫-유치원' 분야를 설정하고, 신직업으로 '반려동물 복지 컨설턴트'를 제시했다.
사육사 분야에서는 동물행동학과 사육 기초이론 학습, 동물원 및 생태 설명회 참관, 관련 기관 봉사활동, 현직 사육사 멘토링, 동물 관련 전문 자격 취득 등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했다. 펫-유치원 분야에서는 반려견 성향 및 행동 분석, 창의적인 놀이 프로그램 연구, 반려견 돌발상황 대처 매뉴얼 숙지, 현장 실무 경험, 훈련사 및 행동교정 관련 전문 자격 취득, 차별화된 펫 교육·케어 콘텐츠 개발 등을 계획에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조 학생의 로드맵에서 높은 실무 지향성과 직업 이해도를 인정했다. 단순히 '하고 싶은 일'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언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설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였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실행 계획으로 구체화한 것이 의미"
이문영 학과장은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학습과 자격, 현장경험, 사회적 수요를 연결한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동물보건과 반려동물산업, 펫테크, 바이오, 커뮤니케이션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는 학생들이 입학 초기부터 전공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동물보건과 사육, 행동교정, 동물복지, 펫테크, 실버케어, 창업 등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진로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그 교육 방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 이 학생들이 만든다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반려동물 보건, 복지, 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두 학생이 제시한 노인반려동물보건서비스, 반려동물 복지 컨설턴트 같은 신직업 분야는 이미 시장이 필요로 하는 직업들이다.
1학년과 2학년이 이미 그 미래를 내다보고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막연한 꿈을 실행 계획으로 바꾼 두 학생의 도전이 반려동물 산업의 새로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