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도 없어서…” '야인시대' 최철호, 5평 원룸서 전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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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야간 상하차·세차 아르바이트로 생계유지

한때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배우 최철호(56)의 근황이 공개됐다. ‘후배 폭행' 논란 이후 연예계를 떠난 그는 현재 야간 택배 상하차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10일 MBN ‘특종세상’ 측이 공개한 ‘여자 후배 폭행 논란으로 잠적했던 최철호, 야간 상하차하며 사는 사연’ 편에는 배우 활동을 중단한 뒤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인 최철호의 일상이 담겼다.
영상 속 최철호는 컨테이너에서 쏟아지는 택배 물량을 직접 내리는 상하차 업무에 한창이었다. 그는 "처음 왔을 때는 손이 퉁퉁 부어 일을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며칠 지나니 적응이 되더라”고 담담히 말했다.

물류센터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도 공개됐다. 배우 활동이 줄어든 이후 생계를 위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큰 빚을 떠안게 됐다고 털어놨다. 결국 살던 집까지 정리해야 했고, 아내와 아이들은 처가로 보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며 연극배우 후배의 소개로 물류센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철호는 룸메이트와 함께 5평 남짓한 원룸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집에는 전자레인지조차 없어 즉석밥을 뜨거운 물에 데워 먹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그는 상하차 업무 외에 세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번 돈 대부분을 아내와 가족의 생활비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철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꾼 2010년 폭행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음주 후 여성 후배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기자의 전화를 받고 0.1초도 망설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잘못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다”며 깊은 후회의 뜻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그가 예배당을 찾아 기도하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에 네티즌들은 “인생이 정말 한순간이다”, “가족을 위해 버티는 모습은 안쓰럽다”, “잘못은 잘못이지만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 같다”, “재기 여부와 별개로 삶이 쉽지 않아 보인다”, “건강부터 챙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철호는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으나 2010년 폭행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사업 실패까지 겹치며 긴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최철호는 '야인시대' 신마적 역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영한 지 2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많은 분이 알아봐서 깜짝 놀랐다"며 "특히 20대들은 이 드라마를 보지 못했을 텐데도 간혹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신마적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악당이 아닌,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 슬퍼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신마적만 유일하게 눈을 게슴츠레 뜨지 않았나. 당시 상대 배우들에게 기가 눌려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그게 오히려 캐릭터의 불량스러운 이미지를 더 잘 살려줬던 것 같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