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2’ 온다…최고 7.8%로 막 내린 ENA 역대 3위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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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범죄 수사극이 전국 단위로 확대, 더 강해진 사건성으로 돌아온다
NCT 박지성 합류로 새로운 활력, 시즌1 7.8% 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방영 당시 ENA 역대 시청률 2위에 올랐던 한국 드라마가 시즌2로 돌아온다.

정체는 2024년 종영한 ENA 드라마 ‘크래시’다. ‘크래시’는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게 교통범죄 수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도로 위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 T.C.I(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활약을 그리며 방영 당시 입소문을 탔다. 첫 회 2.2%로 출발한 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최종회에서는 전국 시청률 6.6%, 수도권 분당 최고 7.8%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시 이 기록은 ENA 역대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성과였다. 이후 박준우 감독의 또 다른 작품 ‘허수아비’가 해당 기록을 경신하면서 현재 기준으로는 ENA 역대 3위 흥행작으로 남았다. ‘크래시’가 시즌제 드라마로 확장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낯선 소재였던 교통범죄 수사극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방영 중에도 시즌2 요청이 이어질 만큼 팬덤 반응이 뚜렷했다.
에이스토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대형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크래시2 : 분노의 도로’ 제작을 공식화했다. ‘크래시2 : 분노의 도로’는 현재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로, 올해 하반기 ENA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도로 위 빌런 잡던 T.C.I, 이번엔 전국 단위로 커진다

‘크래시2 : 분노의 도로’는 전작의 세계관을 잇는 시즌제 드라마다. 시즌1이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T.C.I의 탄생과 활약을 중심으로 도로 위 범죄를 추적했다면, 시즌2는 한층 확장된 스케일을 예고한다.
이번 시즌에서 남강서 교통범죄수사팀은 국가수사본부 산하 광역수사대로 격상된다. 수사 범위가 지역 단위를 넘어 전국으로 넓어지는 만큼, 사건의 규모와 액션의 밀도 역시 한층 커질 전망이다.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와 빌런들을 추적하고 단죄하는 구조는 유지하되, 시즌2에서는 보다 강한 사건성과 확장된 세계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크래시’의 차별점은 소재에 있었다. 수사극은 많았지만 교통범죄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는 흔치 않았다. 음주운전, 보복운전, 보험사기, 뺑소니 등 현실과 맞닿은 사건들을 드라마적 장치로 풀어내면서도, 카 액션과 팀플레이를 결합해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만들었다.
특히 흔한 로맨스 서사에 기대지 않고도 긴장감을 유지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인물 간 케미스트리, 사건 해결 과정, 도로 위 액션이 맞물리며 ‘생활밀착형 범죄수사극’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었다. 시즌2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도 이 지점이다. 이미 검증된 콘셉트에 더 큰 사건과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면서, 시즌제 장수 수사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박준우 감독 다시 메가폰…‘모범택시’ 흥행 감각 잇는다

‘크래시2 : 분노의 도로’는 전작에 이어 박준우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박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Y’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력이 있는 제작진이다. 현실 범죄를 바라보는 감각과 사건을 설계하는 힘이 강점으로 꼽힌다.
드라마 영역에서는 ‘모범택시’를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제훈 주연의 ‘모범택시’는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현실 범죄를 응징 서사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강한 반응을 얻었다. 이후 박 감독이 내놓은 ‘크래시’ 역시 ‘생활밀착형 범죄수사극’이라는 점에서 ‘모범택시’의 결을 잇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크래시’는 ‘모범택시’와 달랐다. 한 명의 히어로가 사건을 이끄는 방식이 아니라, T.C.I 팀원들이 함께 움직이며 하나의 ‘히어로 팀’으로 기능했다. 배우 이민기가 연기한 차연호는 날카로운 분석력을 지닌 신입 주임으로, 곽선영이 맡은 민소희는 실전형 액션과 운전 실력을 갖춘 반장으로 활약했다. 허성태, 이호철, 문희 등 팀원들의 조합도 작품의 중요한 동력이었다.
박 감독은 시즌2 확정 당시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다양한 에피소드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액션으로 ‘크래시2’가 한국형 시즌제 장수 수사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1이 교통범죄 수사극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면, 시즌2는 이 세계관이 장기 IP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NCT 박지성 합류…신입 순경 ‘지대세’로 새 활력

시즌2에서 눈길을 끄는 변화 중 하나는 새 인물의 합류다. 그룹 NCT 멤버 박지성이 신입 순경 지대세 역으로 출연한다.
극 중 지대세는 남강경찰서 교통과 아이돌로 불리는 인물이다.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를 지녔고, T.C.I를 동경하는 열정 넘치는 신입 순경으로 설정됐다. 이름부터 강한 존재감을 주는 캐릭터인 만큼, 시즌2에서 팀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합류는 작품 안팎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크래시’가 수사극 팬층과 ENA 드라마 시청층을 중심으로 반응을 얻었다면, 시즌2는 젊은 팬덤과 글로벌 OTT 시청층까지 시야에 넣을 수 있다. NCT 멤버의 출연은 화제성 측면에서도 강력한 카드다.
또한 지대세는 단순한 신입 캐릭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T.C.I를 동경하는 인물이라는 설정은 기존 팀원들과의 관계 형성, 성장 서사, 현장 적응 과정 등을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액션까지 예고된 만큼, 기존 멤버들과 다른 방식의 에너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시즌1이 차연호, 민소희, 정채만, 우동기, 어현경 등 팀원들의 개성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면, 시즌2는 새 인물을 투입해 팀의 균형을 흔들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시즌1이 남긴 흥행 공식…로맨스 없이도 통했다

‘크래시’ 시즌1의 가장 큰 성과는 로맨스 없이도 충분히 흥미로운 수사극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국내 드라마에서 장르물이라고 해도 로맨스 장치가 곁들여지는 경우가 많지만, ‘크래시’는 팀플레이와 사건 해결, 카 액션에 집중했다.
차연호 역의 이민기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교통범죄란 소재가 드라마화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일반적인 히어로 드라마는 주인공 한 명이 극을 이끄는 데 반해 이번 드라마는 팀원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서 ‘히어로 팀’이 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한 바 있다.
곽선영이 연기한 민소희 역시 작품의 액션 축을 담당했다. 민소희는 T.C.I 팀 내 ‘액션’ 반장으로, 실전으로 쌓은 무술 실력과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갖춘 인물이다. 업어치기와 빗당겨치기, 자동차 드리프트와 제이턴까지 소화하는 캐릭터로 그려지며 작품의 속도감을 끌어올렸다.
‘크래시’가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명확한 장르 정체성이 있었다. 교통범죄라는 현실적 소재, 팀 단위 수사극의 재미, 카 액션의 시각적 쾌감, 캐릭터 간 호흡이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최종회에서 수도권 분당 최고 7.8%까지 상승한 것도 이 입소문의 결과였다.
시즌2는 이 흥행 공식을 얼마나 유지하면서도 새로움을 더할지가 관건이다. 국가수사본부 산하 광역수사대라는 설정 변화, 전국 단위 사건, 새 멤버 지대세의 합류는 시즌2가 단순 반복이 아니라 확장을 택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에이스토리 대형 라인업 속 핵심 카드로 떠오른 ‘크래시2’
‘크래시2 : 분노의 도로’는 에이스토리가 공개한 대형 드라마 라인업의 핵심 카드 중 하나다. 에이스토리는 ‘크래시2 : 분노의 도로’를 시작으로 ‘수성궁 밀회록’, ‘파괴지황’ 등 올해 신작 3편의 제작을 확정했다.

‘수성궁 밀회록’은 궁녀 운영과 세자 이향의 사랑과 비밀을 그리는 로맨스 퓨전 사극이다. 채원빈이 한글 반포 이전 비밀리에 언문을 배우게 된 수성궁 궁녀 운영 역을 맡고, 강훈이 세종대왕의 장남이자 문종인 이향 역으로 출연한다. 이기택과 김무준도 각각 진양대군과 안평대군으로 합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파괴지황’은 에이스토리와 샤이닝파크가 공동 제작하는 액션 드라마다. 10년간 조직폭력계 에이스 킬러로 활동한 인물이 경찰 신변보호 전담팀에 배치된 뒤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해자를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방서 옆 경찰서’, ‘육룡이 나르샤’, ‘녹두꽃’ 등을 연출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 신작들도 준비 중이다. ‘빈센조’, ‘열혈사제’ 시리즈의 박재범 작가가 집필하는 SF 판타지 프로젝트 ‘UFP(Unification Prison, 통일 교도소)’,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집필하는 대형 프로젝트 ‘리키’, K-오컬트 드라마 ‘악이 우글거리는 강가에서’ 등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크래시2’는 이미 시즌1의 성과와 팬덤 반응이 검증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다. ENA 역대 상위권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린 전작의 기록, 박준우 감독의 장르물 감각, 새 인물 박지성의 합류, 확장된 사건 스케일까지 갖춘 만큼 시즌2가 다시 한 번 ENA 드라마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로 위 범죄를 쫓던 T.C.I가 더 큰 무대로 돌아온다. 최고 7.8%로 막을 내렸던 ‘크래시’가 시즌2에서 또 한 번 ENA의 기록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