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반도체 투자 ‘TK 패싱’ 우려는 기우”...반도체 후공정(호남 등) 투자는 경북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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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후공정(패키징)과 경북 전공정(소부장)은 갈등 아닌 국가 공급망 완성의 양 날개
패키징 거점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수요를 독점할 최적지는 경북 구미
구미 소부장 넘어 포항까지.. 차세대 전력반도체 국비 선점으로 ‘경북 전역 실리 확보’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반도체 투자 ‘TK 패싱’ 우려는 기우이며, 반도체 후공정(호남 등) 투자는 경북의 기회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글로벌 반도체 앵커기업들의 호남권 및 충청권 대규모 투자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대구·경북(TK) 소외론’에 대해 이같이 반박하며, 기술적 팩트와 거시적 비전을 제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전·후공정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특정 지역의 투자가 지역 간 경쟁 구도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이번 투자는 경기 용인 클러스터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가 마침내 비수도권 등 지방으로 확장되는 거대한 신호탄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용단이다”고 밝혔다.
이어“기업이 해외가 아닌 대한민국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결단해 준 것은 국가 경제 차원에서 고마운 일”이라며, “이러한 비수도권으로의 생태계 확장은 대구·경북에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일각의 이같은 논란 관련, 기술적 팩트와 거시적 비전을 제시했다.
◆전공정(경북)과 후공정(호남)의 완벽한 분업..‘경북은 공급망의 필수 길목’
반도체 산업은 크게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는‘전공정’과 제조된 칩을 자르고 전기적으로 연결하여 포장하는‘후공정(패키징)’으로 나뉜다.
이번 호남권 투자는 AI 시대의 핵심 초격차 기술로 부상한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ing)’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후공정 집적화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비수도권에 새로운 후공정(패키징) 거점이 확대되면 이를 뒷받침할 반도체 핵심 소재와 부품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에서 그 배후 수요를 가장 완벽하게 감당할 수 있는 최적지는 바로 경북 구미다.
반도체 생산의 전공정 단계 및 소재·부품 공급을 책임지는 경북 구미와 호남의 첨단 패키징 거점은 생존을 두고 싸우는 갈등과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며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을 완결 짓는‘상생과 보완의 파트너’다.
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상 역시 구미를 공급망의 중추이자 대경권 핵심 거점으로, 광주를 패키징 거점으로 설정하여 이 같은 시너지 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부지·용수·전력 등 인프라 경쟁력 탁월.. 준비된 구미 국가산단의 독보적 위상
경상북도는 특혜나 안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준비된 인프라와 생태계로 당당하게 시장과 기업의 선택을 받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구미 국가산단은 기업이 원하는 부지, 풍부한 용수, 그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에너지까지 반도체 생산의 3대 요소를 모두 완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북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3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모두 지정받은 광역단체로서, 이미 검증된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수도권 클러스터가 직면한 전력·용수 부족 한계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임을 명확히 했다.
◆단순 제조 기반에서 ‘AI 반도체 혁신 플랫폼’으로 질적 도약 선포
경북도는 단순히 기존의 제조 강점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글로벌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경북형 AI·시스템반도체 생태계’구축을 골자로 한 혁신성장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과거의 범용 반도체와 단순 제조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여,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온디바이스 AI 모델에 최적화된 첨단 반도체 거점으로 체질을 완전히 대전환하겠다는 포석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신규사업을 포함한 12개 세부 과제에 도정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동남권까지 넓히는 경북의 반도체 영토..부산에 ‘전력반도체 상생 모델’선제적 제시
경북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신산업 국책과제도 선제적으로 장악해 나가고 있다.
지난 12일 정부가 비상경제본부회의를 통해 발표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5,000억 원 이상 규모의 대형 R&D 프로젝트’와 연계, 경북도는 부산시와 긴밀한 정책 조율에 착수하며‘남부권 전력반도체 전주기 협력 생태계’구축을 위한 초광역 공조 체계 마련에 나섰다.
정부의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상에서 전력반도체 거점은 부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전력반도체의 핵심인 화합물(SiC, GaN 등) 공정개발 및 기초연구 역량은 포항 나노융합기술원(NINT)이 독보적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북도는 포항의 ‘공정개발·시제품 검증’역량과 부산의‘시양산·사업화’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상생 협력 방안을 부산시에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동남권과 대경권을 잇는 전력반도체 연계 체계 마련을 위한 실무 조율에 나섰다.
아울러, 경북도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추가적인 전공정 팹(FAB) 신설이나 대규모 시설 투자를 고려할 때, 행정적 걸림돌이 전혀 없도록 제도를 전면 쇄신한다.
기업의 투자를 전담 지원할 ‘경북투자청’을 신설하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파격적인 인허가 절차 단축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경북'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지방 투자 300조 시대의 성공 모델은 준비된 지자체만이 만들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을 불철주야 찾아가 경북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를 설명하고 설득하는‘최전선 세일즈맨 도지사’가 되어, 경북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위대한 중심축이자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