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농촌서 인생 2막" 은퇴자공동체마을 하반기 입주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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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접수… 지역 상생 및 귀촌 체험 기회 제공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운 농어촌에서 인생 2막을 설계하려는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퇴직공무원들의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15일부터 '2026년 하반기 은퇴자공동체마을' 입주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한다. /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퇴직공무원들의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15일부터 '2026년 하반기 은퇴자공동체마을' 입주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한다. / 공무원연금공단

하지만 막연한 환상만으로 농촌 행을 결심했다가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이른바 '역귀농' 사례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퇴직을 맞이한 공무원들이 귀촌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역 사회와 성공적으로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뜻깊은 주거 지원 프로젝트가 가동되어 예비 귀농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퇴직공무원들의 안정적인 농어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15일부터 '2026년 하반기 은퇴자공동체마을' 입주자를 본격적으로 모집한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 농어촌 유휴주택의 화려한 변신, 귀농 체험의 '베이스캠프'

공무원연금공단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은퇴자공동체마을' 사업은 단순한 주거지 제공을 넘어 지자체와의 긴밀한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혁신적인 복지 모델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어촌 지역 곳곳에 방치되어 골칫거리로 전락한 빈집과 유휴주택 등 기존 시설을 공단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리모델링하거나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곳에 입주하게 되는 퇴직공무원들은 일정 기간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며, 귀농 및 귀촌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고 낯선 농어촌의 환경을 미리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다.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는 막막함 대신, 비슷한 뜻을 품은 동료 은퇴자들과 한데 모여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농촌 생활의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비 귀농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지역 사회에 싹트는 새로운 활력, 상생으로 그리는 인생 2막

은퇴자공동체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입주자들이 단순히 전원생활의 여유만을 즐기는 수동적인 거주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십 년간 공직 사회에서 쌓아온 풍부한 행정 경험과 각자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탈바꿈한다.

입주자들은 마을에 거주하는 동안 지역 원주민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마을의 궂은일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선다. 또한, 방과 후 학교 학습 지도, 행정 업무 지원, 농기계 수리 등 자신의 재능을 지역 사회에 아낌없이 기부하며 농촌 마을에 새로운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는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하고 생기가 떨어져 가던 농어촌 지자체 입장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적 자원들이 마을에 활력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이 상생 사업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 제주 올레길 지키는 은퇴자들… 전국 각지서 피어나는 미담

이러한 은퇴자공동체마을의 성공적인 상생 모델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 조성된 은퇴자공동체마을이다. 최근 이곳에 입주하여 생활하고 있는 퇴직공무원들은 제주의 소중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 올레길 8코스와 강정포구 일대를 주기적으로 돌며 해안가로 밀려온 해양 쓰레기를 줍고 방치된 폐기물을 수거하는 등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자발적으로 전개하여 지역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비단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조성된 마을의 입주자들 역시 각자의 특기와 관심사를 살려 벽화 그리기, 독거노인 돌봄, 지역 축제 도우미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은퇴 후 삶의 진정한 가치와 보람을 지역 사회 안에서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 15일부터 공단 누리집서 상세 모집 요강 및 신청 방법 공개

이처럼 개인의 성공적인 귀농 준비와 지역 사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은퇴자공동체마을은 매 모집 시기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자 하는 퇴직공무원이라면 이번 공고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은퇴자공동체마을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퇴직공무원들이 현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알차게 준비하고,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깊은 힐링 공간”이라고 사업의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평소 귀농과 귀촌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망설이고 있던 퇴직공무원들이라면, 동료들과 공동체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지역사회와 끈끈하게 교류할 수 있는 이번 하반기 입주자 모집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6년 하반기 은퇴자공동체마을의 지역별 모집 인원, 상세한 입주 자격, 거주 기간 및 구체적인 신청 방법 등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오는 15일부터 공무원연금공단 공식 홈페이지 내 ‘알림과 소통(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2의 청춘을 농촌에서 활기차게 꽃피울 예비 귀농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