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 할인…빵 싸게 사려면 ‘이 시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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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쿠팡이츠·요기요서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 시작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참여…최대 60% 할인 상품도 등장

저녁 시간 배달앱에서 평소보다 훨씬 싼 가격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빵은 물론 동네 빵집과 음식점 음식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빵집에 가면 한 번쯤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저녁 늦게 매장을 찾으면 인기 제품은 대부분 빠져 있고 진열대에는 몇 가지 빵만 띄엄띄엄 남아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쉽고 정가로 사기엔 망설여지는 순간이다. 특히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남은 빵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해지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는 이런 빵을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동네 빵집에서 평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소비기한이 임박했거나 당일 판매되지 못한 식품을 할인 판매하는 '미판매 식품 마감할인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당일 판매되지 못해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식품의 재고 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웹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할인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식품을 구매할 수 있고 매장은 폐기 비용을 줄이면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새로운 소비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사업에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이 참여한다. 마감할인 전문 플랫폼인 럭키밀과 마구마켓도 함께 운영된다. 제과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참여하며 대한제과협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도 가맹점과 개인 매장의 서비스 이용을 지원한다.

배민은 밤 8시부터…플랫폼마다 할인 시간 달라

소비자가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배달앱이다. 배달의민족은 오후 8시부터 영업 종료 시점까지 마감할인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용자는 배민 앱 내 픽업 서비스 전용 화면에서 할인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대표적으로 참여하며 할인율은 20% 이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쿠팡이츠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뿐 아니라 개인 빵집과 음식점도 참여 대상에 포함된다. 요기요 역시 오후 9시부터 매장 마감 시간까지 할인 서비스를 운영하며 별도 화면을 통해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전문 플랫폼에서는 할인 폭이 더욱 커진다. 럭키밀은 개인 빵집을 포함한 베이커리 제품을 중심으로 50% 이상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마구마켓은 빵집뿐 아니라 도시락 전문점과 한식당 등 다양한 음식점을 대상으로 20~60% 수준의 할인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는 앱에서 주변 매장의 마감 상품을 확인한 뒤 예약 또는 주문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판매 품목과 할인 상품은 매장별 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빵값 아끼고 쓰레기 줄이고…정부도 직접 나섰다

정부가 이번 사업에 직접 나선 배경에는 심각한 음식물 폐기물 문제가 있다. 기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500만톤의 음식물류 폐기물이 발생한다. 소비기한이 남아 있음에도 판매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지는 식품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런 미판매 식품을 소비자와 연결하면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마감할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소비자는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고 매장은 폐기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음식물류 폐기물 감축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마감할인 홍보 포스터  /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마감할인 홍보 포스터 /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앞으로 참여 매장과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마감할인 우수매장 지정 등 행정적·제도적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마감할인 서비스 운영은 식품 마감할인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일상 속에서 마감할인이 친환경 소비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