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삶 살겠다”…10년 활동 끝에 돌연 은퇴 선언한 걸그룹 출신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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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과 불안함에 시달렸다"…10년 활동 끝에 연예계 은퇴 선언
그룹 CLC 출신 가수 겸 배우 권은빈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권은빈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랜 고민 끝에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며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그는 향후 예정된 CLC 해외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은빈은 장문의 글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팬들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이 매 순간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했다"면서도 "일에 대한 애정보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에 더 오랜 시간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인 감정들과 시간들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 없이 회피하고 해소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많았다"며 "수년 동안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어리석었던 지난 모습들과 시간들에 큰 아쉬움이 느껴졌다"며 "이제는 모든 부정적인 시간과 감정을 뒤로하고 보다 더 낫고 행복한 미래를 향해 시간을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밝혔다. 권은빈은 "새롭고 행복한 감정들이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응원과 우려로 연락을 준 분들께 감사하지만 앞으로 개인적인 연락과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권은빈의 은퇴 소식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됐던 여러 추측에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전해졌다. 그는 글 서두에서 "얼마 전 의도치 않은 기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은빈은 2016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참가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같은 해 걸그룹 CLC에 합류하며 정식 데뷔했다.
CLC는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다국적 걸그룹으로 '도깨비', '블랙 드레스(BLACK DRESS)', '헬리콥터(HELICOPTER)' 등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팬층을 확보했다. 특히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K팝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권은빈은 그룹 활동과 함께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드라마 '배드파파', '디어엠', '오월의 청춘', '방과 후 전쟁활동', '하이쿠키', '손해 보기 싫어서'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활동 폭을 넓혀온 만큼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팬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포털사이트 프로필이 삭제되면서 향후 거취를 둘러싼 관심이 이어졌는데 결국 본인이 직접 연예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한편 권은빈은 "그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라겠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권은빈이 SNS에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권은빈입니다.
얼마 전 의도치 않은 기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간 저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제 근황과 결정을 직접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약 10년간의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의 과분한 사랑과 응원이 매 순간 행복했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10대 때부터 시작한 길었던 활동 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시간들이 늘어났고 그 오랜 고민의 끝에 저는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랑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공허함과 불안함 등에 시달리며 보냈던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감정들과 시간들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한 노력 없이 회피하고 해소하기만을 위한 아쉬운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수년 동안 제게 전혀 유익하지 못했던 의미 없는 시간들과 영양가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껍데기에 불과했던 인간관계들에 제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제 지난 모습들과 시간들에 큰 아쉬움이 느껴졌고 이제는 그 모든 부정적이었던 시간들과 감정들을 뒤로하고 보다 더 낫고 행복할 미래를 좇아 시간을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행복한 감정들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응원과 우려로 연락 주셨던 모든 분들께 일일이 답을 드리지 못하여 죄송하지만 앞으로도 개인적인 연락들과 질문들은 일절 받지 않을 것이며 보내주신 그 감사한 마음만 잘 간직하겠습니다.
향후 사전에 이미 예정되어 있던 CLC 해외 그룹 일정을 끝으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그간 보내주셨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두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