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도 뚜렷한 상승세 ... 3거래일 연속 오른 금가격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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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가 16일(이하 한국 시각)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가격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건 단순히 국내 귀금속 시장의 수급 문제나 독자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제 금시세의 급격한 반등 및 강세 흐름이 국내 시장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최근 국제 금값은 온스당 4300달러 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시장에서 금가격이 강한 상승 동력을 얻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협정 타결 소식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발 인플레이션 우려의 완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양국의 합의안이 공식 서명되고,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로가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 가까이 곤두박질치며 배럴당 81달러 선으로 내려앉았고, 브렌트유 역시 83달러 선에서 마감하는 등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쟁 기간 동안 유가 급등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을 촉발해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주된 원인이었다.

그러나 해상 봉쇄가 풀리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빠르게 잦아들었고, 이는 곧바로 금시세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둘째,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약화 기대감이다.

원유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거나 현재의 높은 금리를 무리하게 유지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시장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강력히 예상하고 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귀금속의 특성상 고금리 환경은 금가격에 치명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거나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처로서 금의 상대적 매력도가 크게 상승했고, 이것이 국내 금값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셋째, 전쟁 기간 억눌려 있던 원유와 금시세 간의 역상관관계가 해소되며 금이 본연의 대안 자산 및 안전자산 지위를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이후 국제 금값은 무려 18%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금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중동 분쟁에서는 유가 급등이 고금리 우려를 자극하면서 오히려 금값이 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귀금속 정제 및 거래 업체인 MKS PAMP SA의 니키 쉴즈 연구 책임자는 과거 중동 분쟁 당시의 반응과 비교할 때 현재의 금 가격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평화 협정이 온전히 유지된다면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과도한 금 매도세를 멈추고, 다시 금을 강력한 안전자산이자 미국 달러화 등 전통적 금융 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대우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미국과 이란 양측이 아직 양해각서의 구체적인 문건 텍스트를 공개하지 않아 미국의 동맹국들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원자재 수송로가 과연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신중론도 일부 남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임시 휴전 합의가 가져다준 거시경제적 안도감과 인플레이션 충격 완화, 그리고 이에 연동된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금 시장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금·은 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금·은 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2만 3000원 / 매도가 77만 1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67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9500원

백금 : 매입가 37만 4000원 / 매도가 30만 3000원

은 : 매입가 1만 4200원 / 매도가 1만 188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2만 2000원 / 매도가 77만 2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6만 7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4만 원

백금 : 매입가 37만 4000원 / 매도가 29만 3000원

은 : 매입가 1만 4100원 / 매도가 1만 139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