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부터 거리응원까지"…외국인들이 놀란 한국 축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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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만 시작되면 거리와 치킨집 분위기까지 달라지는 한국. 외국인들이 놀라는 한국 축구 문화의 이유를 살펴봤다.
월드컵이나 국가대표 경기 시즌이 되면 한국의 분위기는 평소와 조금 달라진다. 거리에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치킨집과 스포츠 펍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붐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놀라는 것도 바로 이 장면이다.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함께 응원하는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축구에 열정적일까?

"축구 한 경기인데 왜 이렇게 모여?"…외국인들이 놀란 거리응원 문화
한국 축구 문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거리응원이다. 특히 2002 한일 월드컵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당시 수많은 시민들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광장과 거리로 나와 함께 응원했고, 이러한 장면은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는 이 거리응원 문화를 이끈 대표적인 존재였다.
이후 거리응원은 한국 축구 문화의 상징이 됐다. 월드컵이나 중요한 국가대표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는 수만 명의 응원 인파가 모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이 모습이 마치 축제처럼 느껴진다. 유럽이나 남미의 열성적인 응원 문화와는 또 다른 대규모 집단 응원의 독특한 풍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축구 보는데 치킨을 먹는다고?"…한국만의 치맥 문화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또 다른 장면은 바로 '치맥'이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경기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면 치킨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와 치킨, 맥주의 조합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축구 관람 문화를 소개하면서 '치맥'을 빠지지 않고 언급한다. 축구 경기를 보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치킨을 나눠 먹는 모습은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됐다.
많은 외국인들은 "왜 축구를 볼 때 꼭 치킨을 먹느냐"고 묻지만, 한국인들에게는 경기 결과만큼이나 중요한 응원 문화의 일부다.
손흥민이 만든 새로운 축구 세대
한국 축구 열기의 중심에는 스타 선수들도 있다. 과거에는 차범근과 박지성이 있었다면, 현재는 손흥민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를 세계에 알린 대표적인 선수다. 현재도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2026 월드컵 무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해외 축구를 잘 보지 않던 사람들도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거나, 해외 리그 중계를 챙겨보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들 역시 "한국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반응을 보인다. 한국 축구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에게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2002년의 기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축구 열기를 설명할 때 2002 월드컵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는 단순히 4강 진출 때문만이 아니다. 당시 거리응원과 붉은악마 문화는 한국 사회 전체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세대에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사회학 연구자들은 2002 월드컵이 한국의 축구 참여와 관심도를 크게 높인 주요 계기라고 분석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사회적 축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들이 본 한국 축구 문화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한국인들은 축구를 함께 본다"는 것이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모여 응원하고, 붉은 유니폼을 입고, 치킨을 먹으며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한국의 축구 문화는 단순히 스포츠 팬들의 문화가 아니다. 2002 월드컵의 기억, 붉은악마의 거리응원,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스타, 그리고 치맥 문화가 모두 어우러져 만들어진 한국만의 독특한 응원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놀라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한국인들은 축구를 단순히 시청하지 않는다. 함께 응원하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