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남구, 두 바퀴로 달리는 녹색 도시… 자전거 활성화 박차

작성일

강변축 거점 터미널 운영 및 초보자 맞춤형 교실로 탄소중립 실천 앞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이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광주광역시 남구가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 추진에 나섰다.
광주시 남구는 이달 말부터 자전거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길목인 승천보와 광주천 중앙대교 하부 등 총 2곳에 ‘자전거 거점 터미널’을 본격적으로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 광주시 남구
광주시 남구는 이달 말부터 자전거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길목인 승천보와 광주천 중앙대교 하부 등 총 2곳에 ‘자전거 거점 터미널’을 본격적으로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 광주시 남구

단순히 자전거 도로를 정비하는 물리적 인프라 확충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밀착형 지원책을 가동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구의 이번 정책은 도심 속 차량 혼잡을 줄이고 주민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강변 따라 달리는 안심 라이딩, '자전거 거점 터미널' 구축

남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자전거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편의를 높이고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구는 이달 말부터 자전거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길목인 승천보와 광주천 중앙대교 하부 등 총 2곳에 ‘자전거 거점 터미널’을 본격적으로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이 거점 터미널은 라이더들을 위한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터미널 내부에는 자전거 타이어 공기주입기를 비롯해 체인 수리나 나사 조임 등에 필요한 각종 전문 공구들이 넉넉하게 비치된다. 또한 간단한 기본 정비 서비스까지 현장에서 지원받을 수 있어, 라이딩 중 갑작스러운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 터미널은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토, 일요일)마다 문을 열 예정이어서, 휴일을 맞아 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페달을 밟는 자전거 동호인들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왕초보도 두려움 없이" 눈높이 맞춤형 씽씽 자전거 교실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남구는 자전거 타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입문자들을 위한 세심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가동한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자전거를 배울 수 있는 ‘씽씽 자전거 교실’이 조만간 구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성인은 물론 어린이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이 교실은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철저하게 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 커리큘럼은 매우 체계적이고 실용적이다. 막연히 페달을 밟는 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의 기본적인 구조와 구동 원리를 이해하는 이론 교육부터 시작한다. 이후 안전하게 출발하고 멈추는 요령, 오르막과 내림차순에서의 기어 변속 방법, 그리고 실제 도로 상황을 가정한 주행 실습까지 단계별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된 이 자전거 교실을 통해 초등학생과 일반 성인을 포함해 무려 95명의 주민이 두 바퀴가 안겨주는 짜릿한 속도감과 즐거움을 안전하게 경험하며 성공적으로 라이더로 입문한 바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 헬멧은 필수, 교통법규 준수로 성숙한 선진 자전거 문화 확산

자전거 이용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올바른 교통 문화 정착도 시급한 과제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고 자동차와 조화롭게 도로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규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이에 남구는 거점 터미널 방문객과 자전거 교실 참가자 등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자전거 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남구는 현수막과 안내문, SNS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동원하여 자전거 주행 시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교통법규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안전장비인 '안전모(헬멧)' 착용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여 안전불감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다. 야간 주행 시 전조등과 후미등 켜기,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기, 과속 및 음주 운전 금지 등 기본적인 수칙들이 주민들의 몸에 온전히 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쳐 성숙하고 선진적인 자전거 문화를 남구 전역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각오다.

■ 탄소중립 선도하는 남구,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 도약

광주 남구의 이번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은 단순히 레저 활동을 장려하는 것을 넘어, 지역 사회의 체질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거대한 전환점의 일환이다.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자전거와 걷기 등 녹색 교통수단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도심 속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여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실천적이고 훌륭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남구청 자전거 정책 담당 관계자는 “우리 주민들이 특별한 날에만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출퇴근이나 장보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훌륭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권 중심의 주행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안전하게 두 바퀴로 달릴 수 있는 녹색 교통문화 확산을 통해, 남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친환경 생태도시를 향한 광주 남구의 거침없는 페달링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