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7월 1일 '서해구' 전격 출범...메가시티 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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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방위식 지명 없는 광역단체'

인천시 서구가 일제강점기의 잔재이자 도시의 정체성을 훼손해 온 단순 방위식 지명을 과감히 탈피하고, 대한민국의 해양 영토를 상징하는 ‘서해구(西海區)’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서구는 관내 명칭을 ‘서해구’로 변경하는 내용의 ‘인천광역시 서구 명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5월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6월 2일 자로 공식 공포됨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새로운 자치구 명칭이 전격 시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서구는 지난 1988년 북구에서 분리된 이후 38년간 사용해 온 무색취취한 ‘서구’라는 이름을 역사 속으로 묻고, 지역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를 담은 새 시대를 열게 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관할 관청의 일방적인 행정 집행이 아닌, 구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빚어낸 ‘주민 자치의 쾌거’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서구는 지난 2024년 4월 구 명칭 변경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한 이후, 대대적인 구 명칭 공모와 주민 인식 조사를 투명하게 전개해 왔다.

특히 최종 후보안들을 두고 진행된 주민 선호도 조사에서 ‘서해구’ 명칭은 과반이 훌쩍 넘는 58.5%의 압도적인 지지와 선택을 받으며 정당성을 확보했다.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새 이름은 서해안 중심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훈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인천시 행정체제 대개편에 따라 오는 7월 1일을 기해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서해구’와 ‘검단구’가 전격 분리되는 대수술과 맞물려 추진된다.

그동안 서구는 인구 66만 명을 돌파하며 전국 자치구 중 가장 거대한 규모로 팽창해 행정 과부하와 주민 불편이 가중되어 왔다.

이번 분구를 통해 서해구는 해양·국제금융 중심 도시라는 뚜렷한 표적 비전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검단구는 신도시 중심의 첨단 자족 도시로 각자 전문화된 메가시티 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천 서구의 이번 서해구 출범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에도 굵직한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동·서·남·북 등 단순 방위식 행정 지명은 과거 조선총독부가 행정 편의를 위해 난도질해 놓은 대표적 잔재로, 도시의 역사와 특색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서해구 출범을 계기로 인천광역시는 산하 자치구 전역에서 방위식 행정 지명을 완전히 지워버린 ‘전국 최초의 광역지자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