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민선 9기 인수위, 현장 행보로 대전환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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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극장·로컬푸드 등 주요 현안 시설 집중 점검…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 모색 박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9기 전남 함평군수직 인수위원회가 책상이 아닌 치열한 민생 현장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해답을 찾고 있다.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7일 하루 동안 지역 내 핵심 인프라인 함평자동차극장, 함평로컬푸드직매장, 그리고 함평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 3곳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 함평군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7일 하루 동안 지역 내 핵심 인프라인 함평자동차극장, 함평로컬푸드직매장, 그리고 함평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 3곳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 함평군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고 군정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한 인수위는 주요 현안 사업장들을 직접 돌며 운영 실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나섰다. 탁상행정을 경계하고 군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용적인 정책을 입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민선 9기 출범 앞둔 인수위, 현장 중심 소통 행보

18일 함평군에 따르면,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전날인 17일 하루 동안 지역 내 핵심 인프라인 함평자동차극장, 함평로컬푸드직매장, 그리고 함평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 3곳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번 릴레이 현장 방문은 새 지방정부의 공식 출범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군 예산이 투입된 굵직한 사업들의 실제 가동 상황을 위원들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마련되었다.

인수위 관계자는 단순한 시설 견학이나 보고를 받는 수준을 넘어, 현장 실무자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운영상의 맹점을 날카롭게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면으로만 진행되던 군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에서 수집된 날것의 데이터와 목소리를 바탕으로 민선 9기 함평군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정책 방향과 거시적인 비전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7일 하루 동안 지역 내 핵심 인프라인 함평자동차극장, 함평로컬푸드직매장, 그리고 함평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 3곳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 함평군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7일 하루 동안 지역 내 핵심 인프라인 함평자동차극장, 함평로컬푸드직매장, 그리고 함평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 등 3곳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 함평군

■ 적자 늪 빠진 자동차극장, 존치 여부 등 원점 재검토

이날 인수위가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한 곳은 지역의 문화 인프라로 조성된 '함평자동차극장'이었다. 위원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시설 전반을 둘러보며 세부적인 운영 현황과 향후 부지 활용 계획 등을 도마 위에 올렸다. 특히 최근 들어 극장을 찾는 관람객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만성적인 운영 적자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되었다.

위원들은 "군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시설인 만큼, 밑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운영은 곤란하다"며 날 선 지적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극장의 단순한 운영 개선을 넘어, 최악의 경우 시설의 존치 여부까지 포함하는 원점 타격 수준의 종합적인 검토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아울러 해당 공간을 단순히 영화 상영 용도로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및 수익 구조 개선 방안 마련을 집행부에 강도 높게 주문했다.

■ 로컬푸드직매장, 경쟁력 강화 및 정밀한 경영 분석 주문

이어 위원회가 방문한 곳은 지역 농민들의 땀방울이 서려 있는 '함평로컬푸드직매장'이었다. 이곳에서는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지역 농특산품의 판로 확대 및 매장 활성화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위원들은 로컬푸드 본연의 가치인 '신선도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대형 마트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외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서는 뻔한 방식에서 벗어난 함평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홍보 전략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기적인 판촉 이벤트 추진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되었다. 무엇보다 위원들은 "직매장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감성적인 접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손익분기점 산출과 운영수지 분석 등 냉정하고 정밀한 경영학적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판매 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 농산물가공센터 연계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총력

이날 숨 가쁜 현장 점검 일정의 대미를 장식한 곳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초기지인 '함평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였다. 위원들은 영세한 농업인들이 초기 자본 부담 없이 가공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해당 시설의 공익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훌륭한 하드웨어를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꼬집으며, 시설 활용도 제고와 운영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인수위는 단순히 가공식품을 만들어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가공 과정을 거쳐 로컬푸드직매장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곧바로 판매되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의 완벽한 구축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지역 농가들이 가공센터의 존재와 혜택을 알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농민 홍보 채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편, 함평대전환 발전위원회는 이날 3곳의 주요 현장을 누비며 수렴한 전문가 및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 그리고 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 사항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취합할 예정이다. 인수위 측은 "현장에서 발굴된 문제점들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이를 민선 9기 군정 운영의 핵심 정책 과제로 녹여내어 '완전히 새로운 함평'을 만드는 튼튼한 주춧돌로 삼겠다"고 굳은 포부를 밝혔다. 출범 전부터 신발 끈을 고쳐 매고 현장 속으로 뛰어든 인수위의 발 빠른 행보가 향후 함평군의 긍정적인 대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