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첫 공모 부동산 펀드 운용사에 '코람코'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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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심사 거쳐 우수 파트너 선정, '코어플러스' 전략 바탕으로 우량 자산 분산 투자 박차

특히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의 수익률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우량 부동산 투자가 연기금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무원연금공단이 기금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를 '공개 모집' 방식으로 선정해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공무원연금공단, 기금운용 투명성 높인 첫 공모 방식 도입
18일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자사 최초로 공모 방식을 도입해 진행한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때 비공개 수의계약이나 제한적인 풀(Pool) 내에서 선정하던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시장에 공개적으로 제안서를 받는 공모 제도를 전격 도입한 것이다. 이는 우수한 트랙 레코드와 운용 인력을 갖춘 다양한 금융사들에게 공정한 참여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금 운용의 절차적 투명성과 객관성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공단의 강력한 혁신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공단의 이러한 행보가 타 공공 기금의 운용 방식에도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치열한 검증 뚫고 낙점된 '코람코자산신탁'의 운용 역량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 4월, 관련 업계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식적으로 공고하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돌입했다. 수많은 대형 자산운용사와 신탁사들이 공단의 막대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작전과 함께 제안서를 제출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공단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차 정량평가 및 철저한 현장 실사를 통해 운용사들의 과거 수익률, 리스크 관리 시스템, 재무 건전성 등을 현미경처럼 꼼꼼하게 검증했다. 이어 2차 구술심사(PT)에서는 펀드 매니저들의 실전 운용 전략과 시장 대응 능력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두 달여에 걸친 깐깐하고 험난한 검증 과정을 모두 통과하고 최종 파트너로 낙점된 곳은 바로 국내 대표 부동산 금융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이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오랜 기간 축적된 부동산 투자 노하우와 탄탄한 전문 인력, 그리고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두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안정적 수익 창출의 열쇠, '코어플러스(Core+)' 전략이란?
코람코자산신탁과 손잡은 공무원연금공단이 이번 블라인드 펀드 운용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바로 '코어플러스(Core+)' 전략이다. 부동산 투자 전략은 위험도와 기대 수익률에 따라 통상 코어(Core), 코어플러스(Core+), 밸류애드(Value-add),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코어 전략이 이미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우량 도심 오피스빌딩 등에 투자해 보수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라면, 코어플러스 전략은 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방식이다. 우량한 입지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부분적인 리모델링, 우량 임차인 재구성, 효율적인 시설 관리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산 가치 제고(Value-up) 작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시점에서, 안정적인 기본 배당 수익에 더해 펀드 만기 시 자산 매각을 통한 짭짤한 자본 이득(Capital Gain)까지 동시에 노리겠다는 공단의 정교한 투자 포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우량 자산 분산 투자로 연금 재정 건전성 강화 기대
이번 운용사 선정은 단순히 자금을 맡기는 행위를 넘어, 전·현직 공무원들의 든든한 노후를 책임지는 공무원연금의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와 관련해 "국내 부동산 부문에 처음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모 방식을 전격 도입함으로써, 시장에서 철저히 검증된 최고 수준의 우수한 운용 역량을 갖춘 든든한 파트너를 성공적으로 선정할 수 있었다"며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는 "앞으로 코어플러스 전략을 최우선 중심으로 삼아 기존에 집중되었던 부동산 투자 유형을 우량 오피스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리테일 등 다양한 섹터로 과감하게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잠재력이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철저한 분산 투자를 빈틈없이 실행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기금운용의 절대적인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 마리 토끼 잡듯 동시에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치밀한 투자 전략과 투명한 공모 절차로 무장한 공무원연금공단과 코람코자산신탁의 성공적인 시너지가 향후 국내 대체 투자 시장에 어떠한 긍정적인 새바람을 일으키고 연금 재정 확충에 기여할지 금융계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