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별 도움 안 될 텐데”…월드컵 거리 응원 두고 유명 연예인 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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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기고 지든 내 삶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월드컵 열기 및 거리 응원 문화를 향해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 / 뉴스1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 / 뉴스1

고영욱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과거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 큰 관심이 없어도 월드컵만큼은 챙겨 보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흥미가 떨어져 체코전은 하는지조차 몰랐었다"며 "오늘 멕시코전은 오랜만에 틀어놔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누가 이기든 나와 무관" 거리 응원 문화 비판

고영욱 X(구 트위터)
고영욱 X(구 트위터)
그는 과거 축구계 인사들과 나눴던 친분을 떠올리면서도 현재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영욱은 "예전엔 고종수, 이동국 같은 선수들 생일에도 초대하고 친분도 있었는데 이젠 나랑 아무 관계도 없는데 누가 이기고 지든 내 삶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썼다.

특히 월드컵 시즌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 응원 문화를 직접 언급하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도 내 성정상 낯 뜨거워서 양팔 올려 검지 치켜들고 대한민국 짜작자작짝을 외쳐본 적이 없었는데…"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에서 하는 경기도 아니고 집에서 TV로 편하게 볼 수 있음에도 자신의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터인데 거리로 나가 많은 사람들 틈에서 응원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참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 갑론을박 속 과거 성범죄 전과 재조명

이 같은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축제를 즐기는 대중의 문화를 지나치게 비꼬아 바라본다며 "거리 응원 문화를 왜 그렇게 냉소적으로 판단하느냐", "타인의 즐거움을 굳이 삐딱하게 볼 필요가 있느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고영욱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 멤버로 데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혐의로 사법 처벌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그는 지난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성폭행 및 강제 추행을 저지른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신상정보 공개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명령 등을 이행했다.

다음은 고영욱이 X(구 트위터)에 올린 글 전문이다.

스포츠 경기에 큰 관심이 없어도 월드컵만큼은 챙겨 보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흥미가 떨어져 체코전은 하는지조차 몰랐었다.

오늘 멕시코전은 오랜만에 틀어놔보려고 한다.

예전엔 고종수, 이동국 같은 선수들 생일에도 초대하고 친분도 있었는데,

이젠 나랑 아무 관계도 없는데 누가 이기고 지든 내 삶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

2002년 월드컵 때도 내 성정상 낯 뜨거워서

양팔 올려 검지 치켜들고

대한민국 짜작자작짝을

외쳐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하는 경기도 아니고

집에서 TV로 편하게 볼 수 있음에도

자신의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터인데

거리로 나가 많은 사람들 틈에서

응원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참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실시간 멕시코전, 전반 0-0 팽팽한 맞대결 후 후반 초반 실점

고영욱이 언급한 한국 대표팀의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번 경기는 승점 3점씩을 보유한 두 팀의 조 1위 결정전이자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전반전을 팽팽한 공방 끝에 0-0으로 마쳤다. 경기 초반인 전반 4분 만에 이강인이 볼 경합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주심의 다소 일관성 없는 판정 속에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전반 16분에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후반전에 돌입했으나,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4분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호흡이 맞지 않은 틈을 타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0-1로 뒤처진 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