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1위 '참교육' 유작으로 남긴 배우…아들로 출연한 배우도 "비보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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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참교육' 글로벌 1위, 배우 고(故) 송영규 유작으로 눈길

배우 이승규가 극 중 자신의 아버지로 호흡을 맞췄던 고(故) 송영규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송영규(오른쪽 맨 끝) / 뉴스1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송영규(오른쪽 맨 끝) / 뉴스1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연출 홍종찬, 극본 이남규·김다희·문종호)이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며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승규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참교육'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도를 넘은 행태로 무너진 교육 현장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조직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 직후 단숨에 국내 순위 정상을 차지했고, 2주 차에도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수 2110만 회, 시청 시간 2억 2580만 시간을 기록했으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를 포함한 46개국에서 1위, 미국·영국·인도·프랑스·독일·호주·멕시코·브라질 등 91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규는 1화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국회의원 류광필(故 송영규 분)의 아들 류준형 역으로 등장한다. 류준형은 학교폭력을 주도해 한 학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로,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고 학교를 장악해 온 캐릭터다. 이승규와 고(故) 송영규는 권력에만 기대어 살아가는 부자 사이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배우 김무열과 이승규 / 이승규 인스타그램
배우 김무열과 이승규 / 이승규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참교육'은 고(故) 송영규의 유작으로 남아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6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 구간을 음주 상태로 운전했다는 혐의였다. 송치 열흘 만인 지난해 8월 4일, 송영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타운하우스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였다.

당시 그가 출연 중이던 작품들도 잇따라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측은 방영을 앞둔 회차의 경우 이미 송출 준비가 끝나 당장 편집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후 분량은 스토리 전개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전했다. ENA '아이쇼핑' 제작진 역시 시청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출연 장면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제작사 쇼노트도 그의 하차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배우 고(故) 송영규 / 뉴스1
배우 고(故) 송영규 / 뉴스1

1970년생인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해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레미제라블', '지킬 앤 하이드', '안중근', '한여름 밤의 꿈' 등 다수의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기본기를 다졌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89학번으로 장진, 장항준, 장현성, 정웅인 감독 및 배우들과 동문 인연을 맺기도 했다. 무명 시절이 20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2019년 영화 '극한직업'에서 류승룡의 라이벌인 마약반 형사 '최반장'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로도 '야구소녀'(2020), '강릉'(2021), '공기살인'(2022), '행복의 나라'(2024), '필사의 추격'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드라마에서도 SBS '스토브리그'의 오사훈 단장, 넷플릭스 '수리남'의 박종수 국정원장, 디즈니+ '카지노'의 최칠구, 넷플릭스 '하이에나', tvN '구미호뎐', SBS '펜트하우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OTT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승규는 인터뷰에서 송영규와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선배님과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분장할 때 처음 뵙고 인사드렸더니 선배님이 '너는 어디 사니, 나이가 어떻게 되니, 우리 딸이랑 (나이가) 비슷하구나'라며 먼저 말을 걸어주신 다정한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끝나고도 '(이)승규야, 너 표정 정말 좋더라. 네 덕분에 신이 잘 나왔다'고 칭찬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다"고 덧붙이며 고인을 추억했다.

비보를 접했던 순간도 생생하게 떠올렸다. 이승규는 "(비보가 전해졌을 때) 제가 강원도에 있었는데 그 소식을, 어딘가를 지나가다가 TV 뉴스로 접했다"며 "믿기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함께 작품을 한 분이기에, 우리가 나눈 대화가 있기에 마음이 너무 안 좋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날 밤 바로 조문을 간 기억이 난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의 김무열을 비롯해 임한림 역의 진기주, 봉근대 역의 표지훈, 최강석 역의 이성민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학교 안팎의 사건 중심에서 두 얼굴을 드러낸 빌런 조규철 역의 이봉준, 나화진의 약혼녀이자 최강석의 딸인 교사 최가윤 역의 하영, 교사 정선영 역의 이상희, 현민 모 역의 서영희 등 특별출연진의 활약도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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