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우리가…" 빗속 현충탑 밝힌 50인의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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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여성연합 광주·전남·제주지부, 6년 연속 전국 동시 호국영령 추모 및 환경정화 활동 성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모인 이들의 발걸음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사)세계평화여성연합 광주전남제주도지부(이하 여성연합) 소속 회원 50여 명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광주공원 현충탑 일대를 찾아 뜨거운 추모의 열기를 내뿜었다.
■ "기억하겠습니다"…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뜨거운 추모의 열기
우산을 받쳐 들고 묵묵히 현충탑을 향해 오르는 회원들의 표정에는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물려준 선조들을 향한 깊은 감사와 존경이 서려 있었다. 엔도 하루미 도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는 단순한 추모식을 넘어, 잊혀져 가는 보훈의 의미를 현시대로 소환하는 가슴 뭉클한 현장이었다.
엔도 하루미 도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정화 활동에 선뜻 동참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과거 호국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신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비석의 먼지 닦아내며 일상 속에 새긴 '보훈'의 진정한 가치
박연희 회원의 차분하고 엄숙한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개회 선언을 필두로 헌화, 묵념, 봉안소 참배 등 예를 갖춘 추모 의식으로 경건하게 진행됐다. 묵념의 시간이 되자 빗소리만이 공원을 채웠고, 참석자들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조국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모식이 끝난 직후, 회원들은 곧바로 팔을 걷어붙이고 본격적인 현충탑 주변 환경정화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비에 젖은 낙엽을 쓸어내고, 비석 구석구석에 내려앉은 먼지와 묵은 때를 정성스럽게 닦아냈다. 누구 하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보훈 교육이었다. 행사에 동참한 조창언 상임고문은 회원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깊은 감명을 표하며 격려사를 전했다.

■ 6년째 묵묵히 이어온 선한 영향력, 전국을 적시는 감동의 물결
여성연합의 이러한 뜻깊은 행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펼쳐진 이번 호국영령 추모 및 환경정화 활동은 여성연합 전국 지부가 하나 된 마음으로 6년째 묵묵히 이어오고 있는 ‘전국 동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 여성의 굳건한 연대로 미래를 그리는 '지속가능한 평화'의 청사진
호국보훈의 달을 더욱 뜻깊게 장식한 (사)세계평화여성연합은 단순히 지역 봉사에 머무는 단체가 아니다. 이들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포괄적 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은 권위 있는 국제 비정부기구(NGO)로,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다.
국경과 인종,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오직 ‘여성의 연대와 협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평화운동과 다양한 시민참여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번 현충탑 정화 활동 역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갈등을 치유하여, 궁극적으로는 한반도를 넘어 전 지구적인 평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이들의 거대한 비전과 맞닿아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뭉친 세계평화여성연합. 비 내리는 광주공원 현충탑을 맑고 깨끗하게 닦아낸 50인 회원들의 거룩한 땀방울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현대 사회에 진정한 '지속가능한 평화'가 무엇인지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미래를 향한 희망의 청사진을 묵묵히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