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 달빛 아래 뛰노는 이순신… 진도 야간관광 ‘대박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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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선 ‘명량, 달빛을 품다’ 문의 쇄도… 역사와 감성 버무린 체험형 콘텐츠로 대한민국 밤바다 평정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진도군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야간 체류형 관광 프로젝트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기백이 살아 숨 쉬는 명량대첩의 격전지, 울돌목의 칠흑 같은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질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명량, 달빛을 품다’가 오는 6월 27일 대망의 첫 닻을 올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야경 관람을 넘어, 방문객들이 직접 진도의 유구한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의 원을 그리며 역사 속으로 빠져드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자랑한다.

■ 역사의 숨결 깃든 밤바다, 강강술래와 만나다

충무공 동상이 위엄 있게 서 있는 울돌목 일대에서 보름달의 교교한 빛을 받으며 이순신의 구국 정신과 민초들의 강강술래가 어우러지는 가슴 벅찬 스토리텔링이 예고되어 있어, 행사 전부터 전국 각지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 주민들이 빚어낸 땀방울, 전문가들도 '엄지 척'

진도군과 진도군관광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지역 고유의 색채를 담은 명품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특히, 화려한 외부 기획사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의기투합해 ‘명량 달빛예술단’을 창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주민들은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는 모여 수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강강술래와 다양한 민속 공연을 맹연습해 행사의 완성도와 진정성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지역민들의 땀방울은 전문가들의 매서운 평가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2월, 국내 내로라하는 여행사 대표 2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 프레스 투어 성격의 시범 운영에서 찬사가 쏟아진 것이다. 투어에 참가한 여행 업계 거물들은 “흔한 지역 축제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야간 체류형 상품”이라며, “이순신이라는 압도적인 역사 콘텐츠에 진도만의 민속 문화, 그리고 밤바다의 감성이 완벽하게 버무려진 차별화된 수작”이라고 입을 모아 극찬했다. 특히 눈으로만 보는 수동적인 공연에서 탈피해, 관광객이 직접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둥글게 강강술래 원을 만들며 뛰노는 '참여형 퍼포먼스'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 바다 건너 미주 교포부터 수도권 가족 단위까지 '러시'

시범 운영의 성공적인 입소문은 빠르게 전국으로, 심지어 해외로까지 퍼져나갔다. 첫 행사가 열리는 이달 27일에는 고국의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온 미국 거주 한인 교포 20여 명이 단체로 울돌목의 달빛 아래 설 예정이다.

이어 휴가철이 절정에 달하는 8월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수도권 지역 여행사 관계자들과 단체 관광객 30여 명이 이미 방문 일정을 확정 지었다. 단체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생한 역사 교육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개별 참가 문의도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고 있다.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강력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진도군의 관광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는 셈이다.

■ "눈이 부시게, 가슴 벅차게" 몰입도 극대화 공간 연출

진도군은 밀려드는 관광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행사장 조성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어두운 밤바다를 캔버스 삼아 거대한 인공 보름달을 띄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임진왜란 당시의 긴박함을 재현하는 초요기와 장군기를 행사장 곳곳에 웅장하게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첨단 야간 경관 조명 기술을 더해 공간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시각적인 화려함뿐만 아니라, 진도 특유의 구성진 가락이 어우러진 민속 공연이 펼쳐지고, 그 위로 명량 해전의 치열했던 스토리텔링이 입혀진다. 이 모든 요소들이 절정에 달할 때,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되어 강강술래를 도는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승전의 카타르시스와 진한 문화적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전망이다.

진도군 관광 정책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이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바로 그 역사의 현장에서, 둥근 달빛을 조명 삼아 진도의 소울이 담긴 강강술래를 직접 뛰어보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오직 진도 울돌목에서만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특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나 지역 축제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 밤바다를 대표하는 가장 매력적이고 강력한 야간관광 브랜드로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진도의 밤을 뜨겁게 달굴 ‘명량, 달빛을 품다’는 6월 27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8월 29일, 9월 26일, 10월 24일까지 총 4회에 걸쳐 한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잊혀지지 않는 감동의 밤을 예약하고 싶다면 진도군관광협의회 홈페이지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둘러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