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꺾지 마세요!" 나주시, 예술인 든든한 빽 자처… 연 180만원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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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기준 대폭 완화해 중위소득 150%까지 혜택… 연 4회 모집으로 사각지대 없애고 '지역 문화 르네상스' 활짝

나주시가 광주·전남 지자체 중 최초로 꺼내든 파격적인 예술인 복지 카드인 '예술인 활력소득' 지원 제도가 한층 더 강력해진 혜택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 예술계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 문턱은 낮추고 혜택은 넓혔다… 나주의 통 큰 지원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역 예술인들이 경제적인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해 선도적으로 도입한 '예술인 활력소득' 사업을 올해 대폭 개선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도는 예술인이라는 특수한 직업군의 불규칙한 소득 구조를 지자체가 나서서 보완해 주는 일종의 '예술인 기본소득' 개념으로, 광주와 전남 권역을 통틀어 나주시가 유일하게 운영 중인 파격적인 선도 정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원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시는 기존 중위소득 100% 이하였던 깐깐한 소득 기준을 올해부터 중위소득 150%(1인 가구 기준 월 384만 원) 이하로 대폭 완화했다. 또한, 1년에 단 한 번만 신청을 받았던 경직된 모집 방식을 연 4회 분기별 수시 모집으로 전면 개편하여, 뒤늦게 자격을 갖춘 예술인들이 억울하게 지원의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 1인당 연 180만 원… 지역화폐 지급으로 상권도 '생긋'
완화된 기준 덕분에 수혜의 폭은 놀라울 정도로 넓어졌다. 올해 진행된 사업 신청에는 총 128명의 지역 예술인이 문을 두드렸고, 시는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55명의 예술인을 지원 대상자로 확정했다. 이는 전체 신청자 대비 43%에 달하는 높은 선정률로, 지난해(35.2%)와 비교해 무려 8%포인트나 껑충 뛴 수치다. 여기에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예술활동준비금 수혜자까지 합치면, 나주 지역 예술인의 절반이 훌쩍 넘는 57.8%가 공공의 든든한 금전적 지원망 안으로 들어오게 된 셈이다.
선정된 예술인들에게는 1인당 연간 총 18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지원된다. 이 지원금은 분기별로 45만 원씩 모바일 '나주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이는 예술인들의 팍팍한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동시에, 침체된 나주 지역 내 골목 상권에 자금을 돌게 만드는 '일석이조'의 탁월한 경제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시는 다가오는 3분기 지원 대상자 모집 공고를 7월 중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띄울 예정이며, 9월과 12월에도 차질 없이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50여 명 새 식구 유입… "꿈 포기하지 않게 해줘 감사"
나주시의 이러한 선도적인 행보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에 눈에 띄는 긍정적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당장 '예술인 활력소득' 제도가 시행된 직후부터, 안정적인 창작 토양을 찾아 나주로 향하거나 숨어있던 자격을 갱신한 지역 예술인의 수가 50여 명이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타 지자체 예술인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이 나주로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나주에서 활동 중인 한 청년 예술인은 가슴 벅찬 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예술을 향한 끓어오르는 열정 이면에는 항상 오늘 당장 밥값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현실의 높은 벽이 존재한다"고 털어놓으며, "수많은 예술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눈물을 머금고 꿈을 포기하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를 잊지 않고 묵묵히 응원해 주는 나주시의 활력소득은 단순히 돈을 넘어 창작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생명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윤병태 시장 "예술이 밥 먹여주는 문화 르네상스 열 것"
이러한 현장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역 문화예술의 찬란한 르네상스를 열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윤 시장은 "나주가 자랑하는 예술인 활력소득은 단순히 취약계층을 향한 시혜성 복지가 아니라, 지역 예술인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확실하고 중요한 투자이자 정책적 기반"이라고 그 숭고한 의미를 거듭 역설했다.
이어 윤 시장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어느 지자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우리 나주시가 가장 먼저 당당하게 개척한 만큼, 이 제도가 다른 지자체들의 훌륭한 롤모델이 되고 실질적인 문화 부흥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의 내실을 끊임없이 다지겠다"며, "앞으로도 천년 목사고을 나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들의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