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맛집도 예외 없다! 광주시, 여름 먹거리 '현미경 단속'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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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보양식·냉식·배달업소 316곳 민관 합동 교차 점검… 꼼수 영업 '무관용 철퇴'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이른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여름철 최대 불청객, 식중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매서운 칼을 빼 들었다.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 맛집부터 최근 급증한 배달 전문점까지, 시민의 밥상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 요소를 사전에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특히 관할 구역의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점검을 막기 위해 자치구 간 교차 점검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올여름 광주 지역 음식점들의 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유명 맛집부터 배달 빙수까지"… 사각지대 없는 그물망 타격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기온과 습도가 급상승하며 식중독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를 맞아, 오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2주간 관내 316개 식품 취급 업소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특별 위생점검'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의 그물망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광범위하다. 다가오는 복날을 앞두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삼계탕, 염소탕, 장어 등 보양식 취급 업소 171곳이 1순위 타깃이다. 여기에 여름철 대표 메뉴인 콩국수와 냉면, 팥빙수를 판매하는 냉식 취급 업소 49곳도 집중 점검을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최근 외식 트렌드를 철저히 반영했다는 점이다. 여러 가맹점에 식재료를 대량 공급하는 센트럴키친(Central Kitchen) 1곳을 비롯해, 위생 사각지대로 꼽히기 쉬운 배달 전문 디저트 업소 58곳이 도마 위에 오른다. 특히 미슐랭 가이드나 블루리본 서베이 등에 선정되어 줄 서서 먹는 이른바 '대중 선호 유명 맛집' 37곳도 이번 위생 점검의 칼날을 피해 가지 못한다. 이름값에 걸맞은 철저한 위생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시민의 눈높이에서 깐깐하게 검증하겠다는 포부다.

■ 교차 점검 승부수… 38명 합동 점검반의 '매의 눈'

행정의 투명성과 단속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광주시는 점검 방식도 확 바꿨다. 5개 자치구의 위생 전담 공무원과 깐깐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총 38명, 6개조의 매머드급 합동 점검반을 편성했다.

핵심은 '자치구 간 교차 점검'이다. A구의 공무원이 B구의 식당을 점검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안면 봐주기나 온정주의적 단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들은 소비기한이 지난 불량 식재료를 슬쩍 보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 남은 음식물을 양심 없이 재사용하는 행위 등 시민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치명적인 위반 사항을 '매의 눈'으로 샅샅이 파헤칠 예정이다. 아울러 얼음을 취급하는 제빙기의 내부 위생 상태, 여름철 골칫거리인 쥐와 해충을 막는 방충·방서 시설 관리 여부, 종사자들의 건강진단 실시 및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 수칙 준수 여부도 꼼꼼히 체크한다.

■ 얼음 속 세균까지 잡아낸다… 적발 시 고발 조치 등 '초강수'

현장 점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과학적 검증도 병행된다. 광주시는 이번 특별 점검 기간 동안 배달음식점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디저트류 등 5건의 식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식중독균이 숨어있는지, 법적 기준과 규격을 정확히 충족했는지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는 자비가 없다. 현장에서 적발된 가벼운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 조치하여 계도하지만, 유통기한 변조나 불량 식재료 사용 등 고의적이고 중대한 법령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영업 정지를 포함한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 고발 조치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 번 적발된 골칫거리 업소는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재점검을 실시해 꼼수 영업이 다시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 배강숙 과장 "시민의 밥상,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

이번 특별 위생점검을 총괄하는 배강숙 광주시 건강위생과장은 식중독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배 과장은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도마나 칼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는 등 아주 사소하고 작은 위생관리 소홀이 곧바로 대형 식중독 사고라는 끔찍한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배 과장은 "시민들은 물론, 미식의 도시 광주를 찾아오시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올여름 식중독 제로(Zero)를 목표로 현장 중심의 빈틈없는 안전 관리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무더위 속 시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지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광주시의 강력한 위생 단속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