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원정 육아는 이제 그만!" 광주시 남구, 구청 품에 '육아 핫플'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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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개소 목표로 1억 8,500만 원 투입해 종합청사 內 센터 조성
영유아 맞춤형 원스톱 보육 서비스로 저출산 파고 넘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오랜 속담은 현대 사회에서 '탄탄한 보육 인프라'라는 말로 치환된다.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광역시 남구

심각한 저출산 위기 속에서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공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가운데, 광주광역시 남구가 획기적인 '육아 구원투수'를 등판시켜 지역 젊은 부모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멀리 떨어진 타 자치구까지 원정을 가야만 했던 보육의 설움을 씻어내고, 행정의 심장부인 구청사 내에 최고 수준의 종합 육아 거점을 구축하며 진정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의 퀀텀점프를 선언했다.

■ "타 구청까지 짐 싸서 갔는데…" 남구 부모들 앓던 이 뺀다

그동안 광주 남구, 특히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젊은 세대의 거주 비율이 높은 봉선동이나 진월동, 효천지구 일대의 부모들은 남모를 짙은 설움을 겪어야만 했다. 관내에 제대로 된 공공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단 한 곳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이의 장난감을 대여하거나 양육에 필요한 전문적인 상담 및 부모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무거운 육아용품을 바리바리 싸 들고 멀리 떨어진 광산구 소재의 광주광역시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서구의 시설까지 험난한 '원정 육아'를 떠나야만 했다.

하지만 19일 남구청(구청장 김병내)의 전격적인 발표로 이러한 묵은 갈증이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남구는 지역 내 영유아 가정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양질의 밀착형 보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구비 1억 8,500만 원을 집중 투입해 남구만의 독자적인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새롭게 조성한다고 밝혔다. 접근성 부족으로 발을 동동 구르던 남구 부모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다.

■ 구청 지하 1층의 기적… 60평 규모 원스톱 '맘(Mom)스텔라'

새롭게 탄생할 남구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입지 역시 파격적이다. 외곽의 남는 건물을 임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의 발걸음이 가장 잦은 구청 종합청사 지하 1층 노른자위 공간에 약 60평(198㎡) 규모로 매머드급 보육 플랫폼을 둥지 틀게 한 것이다. 이는 행정 업무와 육아 지원을 한 공간에서 완벽하게 연계하겠다는 남구청의 치밀한 청사진이 반영된 결과다.

센터 내부는 철저하게 수요자인 아이와 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며진다. 궂은 날씨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실내 놀이 공간은 물론, 연령별 맞춤형 오감 발달 프로그램이 진행될 다목적 프로그램실, 초보 부모들의 양육 스트레스를 어루만지고 전문가의 족집게 솔루션을 제공할 심층 상담실 등이 톱니바퀴처럼 빈틈없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한 아이 돌봄 시설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워내는 거대한 '육아 정보 교류의 장'이자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 내년 1월 개소 향해 쾌속 질주… 광주 5개 구 중 세 번째

행정의 속도전도 눈부시다. 남구는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장 다가오는 7월부터 두 달간 정밀한 실시설계 용역에 돌입한다. 설계가 마무리되는 10월부터는 곧바로 망치를 들고 대대적인 시설 조성 공사에 착수하여, 해가 바뀌는 내년 1월에 지역 주민들의 축복 속에 화려한 개소식을 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쾌속 질주 중이다.

계획대로 내년 1월 센터가 무사히 문을 열게 되면, 남구는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 가운데 동구와 서구에 이어 세 번째로 자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직영하는 지자체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는 그동안 인프라 부족으로 타 자치구의 시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만 했던 남구의 보육 자존심을 단숨에 회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병내 구청장 "단순 시설 아닌 성장 플랫폼, 보육망 촘촘히 짤 것"

이번 프로젝트는 저출산이라는 거대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핀셋 처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구청사 내에 센터가 위치함으로써, 부모들은 구청에서 필요한 행정 민원을 처리하는 동시에 아이와 함께 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장난감을 대여하는 등 전에 없던 완벽한 '행정-보육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남구청 보육 정책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단순히 몇 시간 아이를 맡아두는 물리적인 공간의 개념을 초월해, 지역사회와 부모, 그리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가 다 함께 호흡하며 긍정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살아있는 '육아 플랫폼'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벅찬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아이를 낳는 것이 두려움이 아닌 축복이 되는 남구, 누구나 부러워하는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남구'를 완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젊은 부모들이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하고 다각적인 맞춤형 육아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확대하는 데 구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한 결의를 다졌다. 구청 지하에서 피어날 남구의 든든한 육아 인프라가 젊은 세대의 발길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