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아직 귀에 남아있다”…가수 옥희 별세, 이호선 교수 추모 글에 ‘가슴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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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가수 옥희, 본명 김광숙이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밝은 미소와 따뜻한 목소리로 오랜 시간 대중 곁에 머물렀던 고인의 비보에 가요계와 방송가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되있다. 옥희는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뉴스1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되있다. 옥희는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뉴스1

이런 가운데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호선이 고인을 향한 추모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두 사람은 과거 MBC ‘기분 좋은 날’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호선은 옥희를 단순한 방송 동료가 아닌, 녹화장 옆자리를 지켜주던 따뜻한 ‘짝꿍’으로 기억했다.

“목소리가 아직 귀에 남아있다”…이호선이 떠올린 옥희

이호선 교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옥희와 함께했던 시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녹화장에서 만날 때마다 옥희가 활력을 강조하며 줌바 동작을 보여주곤 했다며, 고인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회상했다.

특히 이 교수는 옥희가 늘 손을 잡아주고 엄지를 들어 보이며 “아주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아있다고 적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故 옥희 추모 글 올린 이호선 교수 / 이호선 교수 인스타그램
故 옥희 추모 글 올린 이호선 교수 / 이호선 교수 인스타그램

이 짧은 문장에는 고인이 생전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가수였고, 방송 현장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선배였으며, 곁에 있는 사람에게는 다정한 응원을 건네는 사람이었다.

신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73세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곁에는 프로 권투 세계 챔피언 출신 남편 홍수환이 있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남편은 아내의 투병 기간 동안 곁을 지키며 간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옥희는 지난 20일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11시로 알려졌다. 영정사진 속 고인은 생전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빈소를 지키는 가족들의 슬픔은 컸다.

특히 남편 홍수환은 밝게 웃고 있는 아내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고인을 추억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대 위에서 늘 밝은 에너지를 전했던 옥희였기에, 마지막 모습 역시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더 깊게 남았다.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되있다. 옥희는 지난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뉴스1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가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되있다. 옥희는 지난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뉴스1

서울시스터즈에서 솔로 가수로…‘나는 몰라요’로 사랑받은 가수

1953년생인 옥희는 1968년 서울시스터즈로 데뷔했다. 이후 해외 공연 활동을 거쳐 귀국한 뒤 솔로 가수로 전향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74년 발표한 ‘나는 몰라요’는 옥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표곡이다. 이후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 여러 곡으로 사랑받으며 1970년대 가요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옥희의 노래는 화려한 기교보다도 밝고 친근한 목소리로 기억된다. 무대 위에서는 대중을 향해 미소 지었고, 방송에서는 꾸밈없는 에너지로 주변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호선 교수가 남긴 추모 글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 것도, 고인의 실제 모습이 그 안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홍수환과의 긴 인연…이별과 재결합, 그리고 마지막 동행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된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에 배우자 홍수환 전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옥희는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뉴스1
전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된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에 배우자 홍수환 전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옥희는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뉴스1

옥희와 홍수환의 인연 역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1978년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딸을 얻었지만, 이후 한 차례 결별의 시간을 겪었다. 그러나 1995년 재결합에 성공하며 다시 부부의 인연을 이어갔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찬양 앨범을 발표하고 자선음악회 무대에 오르는 등 부부로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다시 서로의 곁을 선택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랜 세월 대중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제 옥희는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그러나 그가 남긴 노래와 미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건넸던 다정한 말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호선 교수가 적은 것처럼, 옥희의 목소리는 여전히 누군가의 귀에, 또 마음에 남아 있다.

이하 이호선 교수 인스타그램 추모 글 전문.

"호선아, 줌바를 배워!" 옥희 선생님을 녹화장에서 뵐 때면, 활력을 주고 건강을 준다며 열정의 몸짓으로 줌바를 보여주곤 하셨습니다.

mbc ‘기분좋은 날’에 함께 출연할 때는 늘 옆자리 짝꿍이셨지요. 기쁨으로도 또 긍정으로도 짝꿍이 되어주셨습니다. 손잡아주시고 늘 엄지를 척 올리며 "아주 잘하고 있어"라고 말씀해 주신 그 목소리가 아직 귀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랑 많은 옥희 선생님께서 오늘 소천하셨습니다. 한국 가요계 역사가 되고 사랑의 여인으로 우리에게 기억될 옥희 선생님, 깊은 존경과 그리움을 담아 옥희 선생님의 명복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