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견훤이 축조한 역사적 공간서 내달 3일부터 사흘간 개최
EDM 파티·워터슬라이드부터 생태 스탬프 투어까지 전 세대 겨냥
액운 막는 버드나무와 만개한 연꽃 조화… 당진 대표 여름 축제 도약
제9회당진합덕연꽃축제 SNS전용 포스터 / 당진시
후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 공간이자 세계가 인정한 관개 시설물 유산인 충청남도 당진 합덕제에서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화려한 연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당진시는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합덕제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일원에서 '2026년 제9회 당진 합덕 연꽃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수려한 연꽃의 미적 아름다움에 더해 합덕제가 지닌 깊은 역사적 가치와 다채로운 현대적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무대가 되는 당진 합덕제는 후백제의 견훤이 군사적, 농업적 목적으로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저수지로, 현재 충청남도 기념물이자 세계 관개 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국가유산이다. 이곳은 여름이 되면 넓은 호수를 가득 메우는 화려한 연꽃뿐만 아니라, 저수지 둑을 따라 늘어선 버드나무 군락이 자아내는 고풍스러운 풍경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버드나무에 끊임없는 생명력과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부여하고, 일상 속에 행운이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러한 선조들의 지혜와 염원이 깃든 합덕제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올해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역동적인 프로그램들이 대거 확충됐다.
사흘간 이어지는 축제는 날짜별로 명확한 테마를 가지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첫날인 7월 3일에는 화려한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유명 초대 가수의 축하 공연이 축제장의 흥을 돋우고, 까만 밤하늘을 수천 개의 불빛으로 수놓는 환상적인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어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한여름 밤의 열기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역동적인 이디엠(EDM) 파티가 축제 첫날의 대미를 장식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색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 어둠이 내린 합덕제의 물 위로 환상적인 불꽃이 떨어지는 전통 민속놀이인 낙화놀이가 진행되어 고즈넉한 야경에 로맨틱한 감성을 더한다. 또한 낮 시간대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물 축제가 개최되며, 스릴 넘치는 워터슬라이드와 대형 풀장이 상시 운영되어 아이들에게 최고의 여름 놀이터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축제장 곳곳에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져 축제의 풍요로움을 더할 전망이다.
축제 마지막 날을 포함해 행사 기간 내내 행사장 전역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상설 부대행사가 상시 운영된다. 연꽃을 주제로 한 연 테마 박물관 체험교육을 비롯해, 버드나무 우거진 길을 한가로이 거닐며 합덕제의 생태계를 깊이 있게 배우는 '유유자적 합덕제 생태 해설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또한 고대 농경 사회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별자리와 농사의 연관성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별과 태양을 만나는 천문체험'이 마련되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축제장을 순회하는 신나는 깡통열차 운행, 아기자기한 물건을 만나는 벼룩시장, 당진의 우수한 지역 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체험 코스,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하는 다문화 체험, 축제의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연호 네 컷' 포토부스, 그리고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다채로운 먹거리 장터가 상시 문을 열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탁기연 당진시 문화예술과장은 "세계 관개 시설물 유산이자 우리 지역의 소중한 보물인 합덕제 일원에서 개최되는 당진 합덕 연꽃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융합형 축제"라며 "올해 9회째를 맞아 더욱 내실 있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이번 축제가 여름철 당진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한 단계 더 위대하게 도약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