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제대로네…넷플릭스 랭킹 1위 찍은 '흥행 배우·감독' 싹 다 모신 한국 드라마
작성일
'퍼스트 닥터' 캐스팅 라인업 공개
넷플릭스 비영어 쇼 3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홍종찬 감독의 '참교육'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차기작 소식이 전해졌다. 메디컬 드라마 '퍼스트 닥터'가 그 주인공이다. 넷플릭스는 23일 새 오리지널 시리즈 '퍼스트 닥터'의 제작 확정과 함께 정려원, 하윤경, 백현진, 김종수, 김무열의 출연진을 공개했다. 소아외과라는 의학 배경 아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부풀리는 배우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며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퍼스트 닥터' 탄탄한 인물 라인업

'퍼스트 닥터'는 하루아침에 궁지에 몰린 소아외과 교수 허지완(정려원)과 존폐의 기로에 선 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세상에서 가장 여린 생명을 마주하는 의료진들의 분투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주인공을 맡은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의 검사,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의 변호사 등 다채로운 직업군의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아 온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는 2013년 '메디컬 탑팀' 이후 약 13년 만에 의사 가운을 걸친다. 그가 연기하는 허지완은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파에 강한 사명감까지 갖췄지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성격 탓에 병원 내 '트러블 메이커'로 통하는 소아외과 교수다. 불의의 사고로 원치 않게 '연화대 병원'으로 돌아가게 된 그가 폐쇄 위기의 소아외과와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이 드라마의 핵심 서사를 이룬다.
허지완과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인물로는 배우 하윤경이 낙점됐다. 하윤경이 맡은 기은결은 연화대 병원의 3년 차 전공의로, 당돌하고 기세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다. 영민한 두뇌와 빠른 손재주로 1년 차 때부터 외과장의 눈에 든 인물로, 새로 부임한 교수 허지완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묘한 긴장감과 독특한 '사제 케미스트리'를 빚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연기력으로 신뢰를 쌓아온 베테랑 배우들이 극의 무게를 더한다. 백현진은 연화대 병원 외과장 '손상백' 역으로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묵직한 존재감으로 '명품 배우'로 불리는 김종수는 병원 부원장 '이창곤'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참교육' '소년심판'의 홍종찬 감독, 이번엔 병원으로
'퍼스트 닥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제작진에 있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넷플릭스 'Mr. 플랑크톤' 등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포착해 온 연출가로,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으로 국내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는 소년범죄의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부문 2주 연속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소년심판'의 극본을 쓴 김민석 작가 역시 '퍼스트 닥터'에서 홍종찬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했다. 김민석 작가는 '소년심판'으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소년심판'이 데뷔작이었던 그가 홍종찬 감독과 재회해 이번에는 의료 현장이라는 새로운 무대로 옮겨온다.
홍종찬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김민석 작가의 날카롭고 따뜻한 필력이 다시 만나 폐쇄 위기에 선 소아외과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떤 울림으로 풀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참교육'으로 글로벌 증명한 김무열, 세 번째 홍종찬 사단 합류

무엇보다 '퍼스트 닥터'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배수월'을 맡은 김무열의 합류는 이 드라마의 흥행 기대를 한층 높이는 요소다. 배수월은 넉살 좋고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로 주인공 허지완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동료 의사로 그려진다.
김무열이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홍종찬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소년심판'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올해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참교육'에서 재회했고, '퍼스트 닥터'가 세 번째 동행이 된다. 감독과 배우의 신뢰가 켜켜이 쌓인 협업인 셈이다. 실제로 김무열은 '참교육'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홍종찬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참교육'에서 보여준 김무열의 글로벌 흥행 성과는 이 캐스팅의 무게를 더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된 후 3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글로벌 1위로 직행했다. 15일부터 21일까지의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서 집계한 내용에서도 시청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118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 쇼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일본, 베트남, 페루 등 19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85개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참교육'의 기세에 힘입어 김무열의 전작 '소년심판'도 공개 4년 만에 비영어 쇼 톱10에 재진입하는 역주행 현상까지 나타났다. '소년심판'은 시청수 120만으로 10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16개국에서 톱10에 자리했다. 같은 감독, 같은 배우의 필모그래피가 함께 부상하는 이 흐름에서 홍종찬-김무열 라인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인 브랜드임을 보여준다.
사회 시스템의 모순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홍종찬 감독의 시선이 이번엔 필수 의료의 위기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맞닿은 소아외과로 향한다. '퍼스트 닥터'가 전작들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사회적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