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몰리자 결국 20회 연장… 6.1%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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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최고 시청률·20회 연장 확정… 통쾌한 복수 서사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멈추지 않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촘촘한 대본과 흡입력 있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삼박자를 이루며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시청자들의 몰입도 역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첫 번째 남자' 출연 배우 함은정 / 'MBCdrama' 유튜브
'첫 번째 남자' 출연 배우 함은정 / 'MBCdrama' 유튜브

지난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첫 번째 남자’ 132회는 전국 가구 기준 6.1%를 기록하며 기존 기록을 깨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는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표이자 일일드라마라는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은 수치다.

이날 방송의 백미이자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최고의 1분’은 채화영(오현경 분)의 은밀하고도 사악한 속셈을 파헤치기 위해 한영자(최지연 분)와 강백호(윤선우 분)가 전격 공조에 나선 장면이었다. 두 사람은 작전 끝에 이강혁(이재황 분)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데 성공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거대 악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던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극적인 순간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해 타인의 삶을 통째로 훔쳐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끝없는 욕망과 야망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인생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여자의 목숨 건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바로 ‘인생은 부메랑’이라는 준엄한 법칙이다.

드라마는 운명의 장난처럼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게 된 쌍둥이 자매 오장미와 마서린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된다. 이들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따뜻한 성품의 변호사 강백호(윤선우 분), 까칠하지만 속 깊은 셰프 강준호(박건일 분) 두 형제의 엇갈린 로맨스와 갈등이 폭발하면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매회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함은정 vs 오현경, 선과 악 명품 연기 대결

드라마의 폭발적인 인기를 견인하는 중심축은 단연 배우 함은정과 오현경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다.

'첫 번째 남자' 티저 포스터 / MBC
'첫 번째 남자' 티저 포스터 / MBC

배우 함은정이 연기하는 오장미는 동생 마서린보다 먼저 태어난 쌍둥이 언니로 어른스럽고 밝고 따뜻한 성품을 가졌지만 동시에 생활력과 생존력이 최강인 현실파 캐릭터다. 아무리 혹독한 난관이 닥쳐와도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는 이른바 ‘강철 멘탈’의 여전사이기도 하다. 특히 자신의 소중한 엄마에게 상처를 준 자가 있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가 물고 놓지 않는 무서운 승부사 기질을 지녔다.

오장미는 엄마의 뛰어난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가 되는 것이 인생의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종잣돈(시드 머니)을 마련하기 위해 세상의 온갖 고된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해왔다. 자신의 미모를 가꿀 새도 없이 투박한 안경을 쓴 채 ‘숙희네 반찬가게’의 대소사를 총지휘하며 오직 가족을 위해 온몸을 바쳐 헌신해 온 인물이지만 그렇게 목숨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의해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서 내면에 잠자고 있던 강력한 복수 본능이 깨어나게 된다.

유튜브 'MBCdrama'

반면 배우 오현경이 분한 채화영은 전설적인 스타 탤런트 출신으로 한때 수많은 대중의 팬심을 저격했던 독보적인 미인이다. 우아하고 고혹적인 미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 같은 탐욕과 야망을 숨긴 전형적인 독기녀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손에 넣고야 마는 그야말로 ‘악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채화영은 대기업 '드림그룹' 산하의 '드림호텔' 대표이자 마 회장의 며느리로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드림그룹' 전체를 자신이 통째로 장악하겠다는 검은 야심을 품고 살아간다. 시아버지인 마 회장 앞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이 조신하고 현숙한 며느리처럼 행동하지만 돌아서는 순간 싸늘하게 비아냥거리는 섬뜩한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인다.

기회만 오면 마 회장을 해치우고 그룹을 집어삼키려는 무서운 속내를 숨기고 있다. 그런 채화영에게 하나뿐인 딸 마서린은 자신의 유일한 생명줄이자 권력의 기반이다. 이 줄을 놓치는 순간 자신 또한 벼랑 끝 낭떠러지로 떨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서린을 끔찍이 아끼며 키웠다. 오직 꽃길만 깔아주며 애지중지 키운 딸 마서린이 자꾸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고 어긋나기만 하자 채화영의 불안감과 광기는 더욱 깊어져 간다.

일일극 한계 깨부수고 20회 연장 확정…더 강력해진 사이다 반격

이처럼 안방극장의 뜨겁고도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첫 번째 남자’는 전격 연장 방송을 결정하며 흥행 가도에 박차를 가했다.

'첫 번째 남자' 메인 포스터 / MBC
'첫 번째 남자' 메인 포스터 / MBC

앞서 지난 4월 MBC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초 120회로 기획됐던 ‘첫 번째 남자’를 4주 분량에 해당하는 20회를 추가 연장해 총 14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드라마 연장 결정은 방영 내내 이어 온 압도적인 흥행 지표와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 번째 남자’는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 IPTV VOD 순위에서 단 한 번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며 실질적인 화제성과 흥행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왔다. 특히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쟁쟁한 미니시리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TV-OTT 통합 화제성 지수를 기록하며 방송가 안팎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일극이 가진 뻔한 플롯과 한계를 스스로 깨부수며 안방극장에 거대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첫 번째 남자’가 연장된 방영 기간 동안 얼마나 더 밀도 높은 스토리와 강렬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연장 방송 확정으로 극의 기세가 한층 더 오른 가운데 최근 방송된 ‘첫 번째 남자’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2일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행방불명돼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마동석(김영필 분)이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 아내 정숙희(정소영 분)와 극적으로 마주하며 눈물의 재회를 나누는 감동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마동석은 오장미를 비롯한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 앞에서 그동안 감춰졌던 충격적인 진실을 고백했다. 과거 자신의 출장지였던 모로코에서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해 심각한 기억상실증에 걸렸으며 그로 인해 오랜 시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비극적이고 잔인한 사고의 배후에 다름 아닌 채화영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분노를 안겼다.

벼랑 끝에 몰린 악행의 주역들은 급격하게 자멸의 늪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채화영은 자신이 비밀리에 조성했으나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린 거액의 비자금을 어떻게든 다시 메우기 위해 공범인 이강혁을 거세게 압박했다. 채화영의 살벌한 협박 속에서 자금 마련에 처참히 실패한 이강혁은 깊은 낙담에 빠져 홀로 술을 마셨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한영자의 정교한 함정에 그대로 걸려들고 말았다. 한영자는 이강혁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강준호의 어린 시절 성장 사진을 보여주겠다는 핑계를 대며 정체불명의 링크를 보냈고 술에 취해 이를 무심코 클릭한 이강혁은 휴대전화에 악성 해킹 프로그램이 깔렸다. 이강혁은 자신의 모든 통화 내용과 일거수일투족을 오장미 측에게 실시간으로 감시당하는 절체절명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악인을 향한 아찔한 반격의 서막도 화려하게 올랐다. 기적적으로 기억을 되찾은 마동석은 자신의 진짜 신분과 존재를 철저히 숨긴 채 막강한 재력을 가진 해외 자산가 ‘마틴 장’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채화영에게 은밀히 접근했다. 마동석의 진짜 정체를 꿈에도 모르는 채화영은 사면초가에 빠진 자신을 구해 줄 유일한 구세주이자 비자금 문제를 해결해 줄 든든한 투자자로 그를 맹신한다.

과연 모든 칼자루를 쥐게 된 오장미와 극적으로 생환한 마동석이 손을 잡고 완벽하게 설계한 치밀한 복수극이 탐욕의 화신 채화영을 어떻게 무너뜨릴지, 악인들의 파멸 끝에 어떤 통쾌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