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조기탈락' 우려 생기게 하는 돌발변수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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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로테이션 가동할 듯... '사생결단 체코' '남아공전 패배' 결합 땐 최악 상황

2026 FIFA 월드컵 A조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구도가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경기 외 변수가 결합하면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3일(현지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3일(현지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에 앞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시각으로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차전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뒤 2차전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한 한국은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다.

표면적으로는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위치지만 동시간대 열리는 멕시코와 체코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탈락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구조다. 현재 승점만 보면 단순한 구조처럼 보이지만 각 경기 결과가 서로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면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남아공전 결과에 더해 멕시코-체코전 결과까지 함께 고려해야 최종 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멕시코 대표팀는 이미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체코와의 최종전에서는 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로테이션 운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멕시코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최종전에서 승리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사실상 최종전의 순위 의미가 사라진 상태다. 이에 따라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 그리고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월드컵 6회 출전 대기록 수립 등을 고려해 비주전 멤버들을 대거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ESPN 멕시코판 등 현지 매체는 멕시코가 체코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주전 일부를 제외하고 백업 자원을 폭넓게 기용하는 형태를 갖춰 토너먼트를 대비한 전력 점검 성격이 강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3일(현지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중인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3일(현지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훈련중인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이 같은 변화는 체코의 경기 동기와 맞물리며 변수로 작용한다. 체코는 32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력 누수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를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경기 양상이 예측보다 크게 흔들릴 경우 한국의 조별리그 순위 계산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한국의 기본 시나리오는 비교적 명확하다. 남아공전에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승점 4 이상을 확보한다. 그러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해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한다. 이 경우가 가장 안정적이고 단순한 경로다.

남아공에 패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이때는 멕시코-체코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최종 순위가 2위에서 4위까지 넓게 갈릴 수 있다. 멕시코가 체코를 상대로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한국은 조 3위로 밀리지만 다른 조 3위 팀들과의 비교를 통해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이는 현재 통계 모델에서 한국의 탈락 확률이 낮게 산정되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멕시코는 승점 6으로 1위를 유지하지만 남아공과 체코가 각각 승점 4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한국은 승점 3에 머물러 A조 4위로 추락한다. 조 4위는 와일드카드 경쟁 자체에 포함되지 않아 즉시 탈락으로 이어진다.

전력 비교에서는 FIFA 랭킹이 높은 한국이 남아공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전반적인 선수 구성과 조직력에서도 앞선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선 이러한 객관적 지표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한국은 아프리카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실패했던 사례가 많다.

결국 남아공전의 핵심은 전력 우위보다 경기 관리 능력이다. 무리한 공격 전개보다는 실점 가능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무승부만으로도 32강 진출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경기 접근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이동과 훈련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준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등 중심 선수들의 경기력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