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만에 뒤집혔다…tvN 신작 제치고 1위 탈환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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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시청률 왕좌 되찾은 ENA 드라마
tvN 신작에 밀려 시청률 1위를 내줬던 ENA 한국 드라마가 단 하루 만에 시청률 왕좌를 되찾았다. 그 주인공은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한 tvN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은 전국 4.8%, 분당 최고 5.9%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그 시간대 1위를 지키던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는 신작의 등장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다음 날인 23일, '닥터 섬보이'는 전국 4.8%, 분당 최고 5.6%를 기록하며 곧바로 1위를 탈환했다. 같은 날 방송된 '내일도 출근!' 2회차는 0.4%포인트 하락한 4.4%에 머물렀다.
전국 4.8%, 분당 최고 5.6%…직전 회보다 0.8%p 뛰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닥터 섬보이' 8회는 전국 기준 4.8%, 분당 최고 시청률은 5.6%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직전 7회(4.0%)와 비교하면 0.8%포인트 상승해 잠시 주춤했던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켰다.
'닥터 섬보이'의 회차별 시청률 흐름을 살펴보면 1회 4.0%로 시작해 2회 5.0%, 3회 5.1%, 4회 5.2%, 5회 5.0%, 6회 5.1%까지 꾸준히 4~5%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7회에서 4.0%로 다소 떨어지며 이별을 앞둔 두 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도 무겁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8회 만에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할머니와의 이별, 그리고 도망치지 않기로 한 두 사람
8회 방송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감정선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육하리(신예은 분)는 할머니 오미자(길해연 분)를 떠나보낸 직후, 도지의(이재욱 분)에게 "나 좀 모르는 척해줄래요?"라며 거리를 두려 했다. 더 이상 울지 않고 씩씩하게 버티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외면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러나 도지의는 단호했다. "못하겠어요. 모른 척하는 거"라며 직진을 택한 것. 육하리가 오미자가 살던 빈집을 둘러보던 중, 몰래 그 집을 정리해주고 있던 도지의와 마주치는 장면도 그려졌다. 자꾸만 자신을 밀어내는 육하리와 달리 변함없이 곁을 지키려는 도지의의 모습에 그녀는 차오르는 눈물을 삼켰고, 도지의는 "그러니까 나 좀 거슬려도 참아주면 안 돼요?"라며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결국 육하리가 그에게 달려가 안기면서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같은 회차에서는 현치연(홍민기 분)이 자신의 마음을 거두어달라는 육하리의 단호한 말에 씁쓸함을 느끼는 모습도 그려졌다. 현치연은 육하리의 마음이 이미 도지의를 향해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면서도, 도지의를 향해 "하리 선생님한테 잘 좀 해봐요. 자꾸 혼자 있잖아"라며 오지랖 섞인 진심을 전하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편동도에서는 헬기장 사고를 둘러싼 갈등, 파킨슨병을 앓는 주민 이홍식(김종칠 분)이 갑자기 사라지는 소동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방송 말미에는 엉망이 된 행사와 관련 보도에 분노하는 군수 고창목(김해곤 분), 그리고 엄정선(이수경 분)의 집으로 들어가는 의문의 남자를 목격하는 용주천(김윤우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원작 인기 웹툰 토대로, 군의관 소재 신선함이 차별점
'닥터 섬보이'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평단과 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연재된 인기 웹툰 '존버닥터'(김태풍 작가)를 원작으로 한다. 모두가 기피하는 외딴섬 '편동도'에 발령받은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와, 비밀을 품고 그 섬으로 돌아온 간호사 육하리가 만들어가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그동안 의학 드라마에서 흔히 다루지 않았던 공중보건의사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앞서 "메디컬 드라마의 옷을 입고 있지만, 지금 이 시대를 버티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직업도 상황도 다르지만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짚었다.
도지의 역의 이재욱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이 외딴섬에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맡았고, 육하리 역의 신예은은 비밀스러운 사연을 안고 섬으로 돌아온 간호사 역을 소화하고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조연진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대손손 의사 집안 출신의 초엘리트 공중보건의 현치연(홍민기 분), 도시를 동경하지만 섬을 떠날 용기는 없는 토박이 간호사 엄정선(이수경 분),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섬마을 아이돌' 한의사 용주천(김윤우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치유 받는 사랑"…동갑 케미로 화제 모은 두 주연
신예은과 이재욱은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신예은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만큼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공중보건의사라는 신선한 소재, 결국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마을 주민들의 매력이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표현하는 키워드로는 '섬세함과 대담함'을 꼽으며 "조심스럽고 섬세한 인물과 당돌하고 씩씩한 인물이 만나 서로를 품어주는 모습에 몽글몽글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재욱은 도지의와 육하리의 케미를 "치유 받는 사랑"이라고 표현하며 "우리가 누군가를 치료해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치료받기도 한다. 각자가 가진 트라우마가 개선되는 부분도 있고, 치유라는 게 우리 드라마의 메시지이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동갑인 두 배우는 "동갑끼리 만나서 작업해보는 경험이 귀하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세상을 살았던 사람으로서 이 대본을 바라볼 때 만들어 나가는 시너지도 클 것 같다"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서로에 대한 인상도 화제가 됐다. 신예은은 이재욱의 첫인상에 대해 "무섭다"고 답했다가, 함께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으로는 "기럭지랑 피지컬이 너무 모델 같아서 의사 가운을 입거나 사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옷태가 예뻐서 '진짜 가진 게 많은 사람이구나' 느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하며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다.
이재욱은 도지의 캐릭터에 대해 "대본을 읽자마자 영화 '굿 윌 헌팅'의 대사가 떠올랐다"며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저마다 아픔이 있는데, 도지의는 자신을 침식시키는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이어 "완전한 것도 매력이 있지만 저는 불완전한 것에 끌린다. 빈틈이 있고 상처가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방식대로 버텨내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연기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닥터 섬보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본방송되며, 디즈니+를 통해서도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