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여정 마친 김영록 전남지사…"더 큰 통합시대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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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도청서 1천여 명 참석 속 이임식 성료…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성과 등 '위대한 전남' 발자취 조명하며 광역통합 기대감 표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며 쉼 없이 달려온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년간의 도정 여정을 마무리하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전남도

지역의 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첨단 산업의 기틀을 확고히 다진 그의 굵직한 발자취는 이제 새롭게 닻을 올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든든한 밑거름이자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남게 됐다.

■ 1천여 명의 끓어오르는 박수 속 8년 도정 마침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4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국회의원, 시장·군수, 도의원, 출연기관장, 사회단체장, 그리고 도민과 공직자 등 1천여 명이 가득 메운 가운데 뜻깊은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민선 7기와 8기를 아우르며 전남의 르네상스를 이끌어온 김 지사의 노고를 기리고, 그가 땀 흘려 일궈낸 찬란한 도정 성과를 다 함께 되돌아보는 감동적인 자리로 마련됐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도청 직원을 대표 황기연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로부터 재직기념패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도청 직원을 대표 황기연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로부터 재직기념패를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이임식은 '전남, 새로운 길 위에'라는 주제의 오프닝 영상 상영으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8년간 전남 22개 시군 곳곳에서 눈부시게 이루어진 다양한 도정 성과 발표가 진행됐고, 김 지사의 열정적인 현장 행보와 재직 순간들을 촘촘히 담아낸 기념 영상 상영, 재직 기념패 및 공로패 전달식이 차례로 이어졌다. 행사장 안팎에 모인 참석자들은 송별사와 이임사를 경청하며, 헌신적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도정을 이끈 김 지사에게 아낌없는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 '블루 이코노미'로 쏘아 올린 지역 혁신의 미래 비전

'위대한 전남의 길 위에 새로운 시대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도정 핵심 성과 발표에서는 8년간의 굵직한 발자취가 생생하게 조명됐다. 특히 과거 농수산업 중심의 1차 산업에 머물렀던 전남의 산업 구조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한 성과가 돋보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최첨단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한 성과가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문금주 국회의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문금주 국회의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김 지사는 이임사를 통해 "전라남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서 제대로 한 번 살길을 만들어 보자는 간절한 일념 하나로 밤낮없이 달려온 치열하고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부족한 저를 두 번이나 믿고 선택해 주시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위대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감격스러운 감정을 전했다. 그는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와 전국 최하위권 경제라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블루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과감히 제시하며, 전남이 가진 천혜의 자원과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우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회고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민선 7·8기 기록집, 사진첩 등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민선 7·8기 기록집, 사진첩 등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 헌정 사상 최초 광역통합의 초석 다지며 새로운 지평 열다

김 지사는 "AI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는 곧 명실상부한 '전남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강력한 확신을 품고 흔들림 없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던 험난한 도정의 길을 차분히 되짚었다. 그는 "우리 앞표 놓인 그 어떤 눈부신 성과도, 앞으로 나아간 어느 한 걸음도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었다. 오직 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전남의 번영을 위한 길이라는 굳건한 믿음 하나로 얽히고설킨 온갖 난관을 끈질기게 돌파해 나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가오는 초광역 협력 시대와 관련해 김 지사는 매우 뚜렷하고 밝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례없는 최초의 광역통합이라는 역사적이고 담대한 발걸음을 통해 '더 큰 전남·광주'의 위대한 시대가 마침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획기적인 계기로 삼아 거대한 성장의 물결이 전남의 22개 시군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스며들어, 320만 시도민 모두가 차별 없이 번영을 누리는 진정한 균형 발전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전망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제38·39대 전라남도지사 이임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남도

■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낸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이날 이임사 말미에서 김 지사는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겪었던 크고 작은 위기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터널부터 역대급 태풍과 호우 등 각종 자연재해, 그리고 수많은 국가적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흔들림 없이 전남도 대도약의 웅장한 역사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도민들의 무한한 사랑과 지지, 그리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공직자들의 피땀 어린 노고 덕분"이라며 모든 공을 지역 사회에 돌렸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각 실·국을 방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를 하고 있다.   / 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각 실·국을 방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를 하고 있다. / 전남도

마지막으로 그는 도지사로서 인생의 가장 뜨거웠던 8년을 보낸 자신에 대한 소박하지만 강렬하고 진솔한 바람을 남겼다. "훗날 세월이 흘러 도지사 재직 기간을 돌아볼 때, 우리 도민들의 마음속에 단지 머물다 간 정치인이 아니라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낸 사람'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 김 지사는 "낙후와 차별의 땅이라는 뼈아픈 오명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그 위에 새로운 성장의 탄탄대로를 뚫어냈으며, 무려 30년 숙원이었던 국립 의과대학 설립 문제와 해묵은 갈등이었던 군 공항 이전과 같은 풀기 힘든 난제들의 실마리를 명확히 마련한 것에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저보다 더 훌륭하고 위대한 전남도민들께서 앞으로 눈앞에 펼쳐질 더 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눈부신 미래를 직접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애정 어린 마지막 당부를 끝으로 8년간의 영광스러운 도정 여정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