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해야”…분노한 안정환 '남아공전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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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 중앙일보 통해 전한 '남아공전 관전평'

한국 축구의 레전드 안정환이 남아공전에서 패하며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선수로 함께 활약한 안정환은 홍명보 감독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나 이번만큼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의 남아공전 관전평
중앙일보는 25일 안정환의 남아공전 관전평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남아공에 0-1로 아쉽게 졌다. 대한민국은 남아공과 전반까지 0-0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쳤다. 대한민국은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한 채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안정환은 25일 중앙일보를 통해 전한 남아공전 관전평에서 현역 시절 함께 한 축구계 선배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정환이 홍명보 감독·축구협회에 던진 말
안정환은 남아공전 관전평에서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3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아무것도 못했다. 의욕도 없어 보였다.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 뭔가 틀도, 타이밍도 안 맞았다"라고 지적했다.
안정환은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는 "감독 책임이 맞다"라며 "시대가 변해서 각자 선수들의 개성이 있다고 해도,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라며 "32강에 올라가든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따져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난 이전부터 줄곧 얘기해왔다. 대표팀이 결과를 못 내면 내가 가장 강하게 홍명보 감독을 비판할 거라고.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 과거의 실패 후 시간이 있었는데도 이 모양이다.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거다"라고 경고했다.
안정환의 '남아공전 관전평' 전문은 중앙일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남아공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런 큰 무대에서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라며 "결과적으로 모든 게 제가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집단 식중독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있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유를 그런 쪽에 돌리고 싶지도 않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월드컵 경기를 처음으로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출격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한 주장 손흥민도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 미안함과 32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아쉬움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남아공전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것이 답답하고 결과가 아쉽다 보니 선수들이 다운되는 것도 당연한 것 같다"라며 "누구보다 아쉽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다고 해야 할지, 아깝다고 해야 할지, 아이러니한 상황 같다. 3위로 (32강에) 올라갈지 못 올라갈지 기다리는 것은 개인적으로 원치 않았던 상황이다.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라며 "우리 손을 떠난 거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