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웨덴 못 이겼다…한국 32강 경우의 수 '초비상' (남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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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웨덴 무승부로 한국 32강 진출 경우의 수 또 삭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또 한 번 좁아졌다.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가운데, 가장 기대를 걸었던 일본과 스웨덴 끝났다.

2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 FIFA 공식 홈페이지
2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 FIFA 공식 홈페이지

2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 전 상황상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조 2위가 유력했다. 스웨덴은 무승부만 거둬도 3위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에게는 일본이 스웨덴을 상대로 2점차 승리를 거둬야 32강 진출에 유리했다.

무리하지 않았던 두 팀

일본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스웨덴은 중원에서 강한 압박을 펼치며 일본의 패스 연결을 끊으려 했지만 일본의 조직력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2분 일본이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에다 다이젠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스웨덴도 전반 27분 안토니 엘랑가가 오른쪽에서 개인 돌파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일본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1분에는 스웨덴에 악재가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이삭 히엔이 부상을 당해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고, 빅토르 린델뢰프가 수비 라인으로 내려가며 루카스 베리발이 교체 투입됐다.

일본 역시 전반 막판 수비수 이타쿠라 고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교체되면서 양 팀 모두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양 팀 모두 상대 진영까지는 쉽게 올라갔지만 결정적인 마무리 장면은 많지 않았고,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이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후반 11분 일본이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뜨렸다. 도안 리쓰가 중앙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렀고, 이를 받은 마에다 다이젠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7분 스웨덴 에이스 안토니 엘랑가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했다.

경기는 다시 1-1 원점이 됐고 이후 서로가 무리하지 않으며 경기는 그렇게 종료됐다.

2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2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일본이 막판 무리하지 않은 이유는 같은 시각 치뤄진 네덜란드와 튀니지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3-1 승리를 거두고 있어 조1위가 유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조 2위를 할 경우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만나야 했다. 그래서 일본은 경기 중반까진 활발한 공격 전개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서는 이미 네덜란드의 조1위가 확정적이었던 만큼 자칫 스웨덴에게 져서 조3위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경기를 선택한 것이다.

스웨덴 역시 승점 1점이 3위 경쟁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나친 승부수를 던지지 않았다.

F조 최종 순위는 1위 네덜란드, 2위 일본, 3위 스웨덴, 4위 튀니지로 확정됐다.

일본은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해 대진에 따라 C조 1위 브라질과 맞붙게 됐다. 일본과 브라질의 32강전은 30일 새벽 2시에 열린다.

한국에게는 불리해진 상황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하며 조 3위인 상태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상황은 하루 만에 더욱 불리해졌다. 앞서 E조에서는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으며 승점 4를 확보하는 이변이 벌어졌고, 스웨덴까지 승점 4를 기록하면서 한국보다 앞선 조 3위 팀이 하나 더 늘어났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 스웨덴의 승점과 골득실을 한국보다 낮춰주길 기대했지만, 원하는 시나리오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한국의 남은 32강 경우의 수

일본-스웨덴전 무승부로 한국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현재 한국보다 승점이 앞선 조 3위 팀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에콰도르, 스웨덴 등으로 늘어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조별리그 결과에서 한국보다 높은 성적의 3위 팀이 추가로 많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즉 남은 6개 조 가운데 최소 4개 이상의 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성적의 3위 팀이 나와야 한국이 상위 8개 조 3위 안에 포함될 수 있다.

한국 32강전 진출 남은 경우의 수  / 위키트리
한국 32강전 진출 남은 경우의 수 / 위키트리

현재는 D조 호주와 파라과이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호주의 승리 혹은 파라과이의 2점차 승리가 나야 한국에게 유리하다.

다음 여러 조건들 중 3가지 이상 실현된다면 한국은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G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해야 하며, H조에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어야 하고 I조에서는 세네갈-이라크전에서 세네갈이 1골 차 승리 혹은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에게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오스트리아를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며, K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또한 L조에서는 가나의 크로아티아전 승리가 필요하다.

결국 홍명보호는 이제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일본의 승리를 기대했던 시나리오가 무산되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한층 더 좁아졌고 남은 조별리그 경기들의 결과에 모든 운명을 맡기게 됐다.